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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떠난 뒤… 빈 살만, 이재용과 따로 독대

good해월 2019. 6. 27. 07:12

4대 그룹 총수 떠난 뒤… 빈 살만,

이재용과 따로 독대

조선일보 신은진 기자

경제분야 장관 4명 대동 차담회… 반도체·5G 등 분야 의견 나눈듯


26일 저녁 8시 30분쯤 서울 이태원 승지원(承志園) 앞 마당. 청와대 경호원들의 삼엄한 통제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승지원 앞에 도착한 검은색 차에서 내린 사람은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이 부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그를 맞이했다.

승지원엔 이 부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이 늦은 저녁에 총집결한 것은 이날 청와대 만찬을 끝낸 빈살만 왕세자와 차(茶)담회를 갖기 위해서다. 시간대도 특이했지만,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여 해외 정상(頂上)과 단체 회동을 갖는 자체가 이례적이다.

승지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살던 한옥을 아들 이건희 회장이 1987년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재계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 일정이 촉박했기 때문"이라며 "엄청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석유 이후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투자자로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는 물론 4명의 경제 관련 장관들이 함께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상회담도 아닌데 현직 장관을 4명이나 대동한 것은 이날 모임에 빈 살만 왕세자가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또 일각에서는 이날 만남이 왕세자 숙소 등이 아니라 삼성 승지원에서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부회장이 제시해 온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비전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왕세자와 이 부회장은 다른 총수들이 떠난 뒤 승지원에서 일대일 단독 면담을 따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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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7/20190627000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