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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 삿갓

good해월 2007. 9. 11. 09:05



 
  

  서당 내조지 방중 개존물 : 書堂 乃早知  房中 皆尊物  
  생도 제미십 선생 내불알 : 生徒 諸未十  先生 來不謁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 방 안에 모두 귀한 분들일세
     생도는 모두 열 명도 못 되고 : 선생은 와서 뵙지도 않네.
  

김 삿갓(金笠) 의 본성명은 김병연(金炳淵·)으로 본관은  
안동이며 호는 “난고(蘭皐)” 인데, 철종 때의 사람이다.
(56세인 186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방랑시인이 된 동기는 모친과 영월에 살적에
영월 관아에서 열린 백일장에 나가 장원을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의 조부를 조롱한 "시제" 였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  
이라고 스스로 단죄하고, 뛰어난 학식에도 불구하고
신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삿갓을 쓰고 방랑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시비 내용 시
二十樹下三十客 : 스무 나무 아래 설은 나그네에게
四十村中五十食 : 망할 놈의 마을에선 쉰밥을 주는구나
人間豈有七十事 : 인간에 이런 일이 어찌 있는가  
不知歸嫁三十食 : 내 집에 돌아가 설은 밥을 먹느니만 못하니라.


그는 고민 끝에 자신이 조부를 다시 죽인 천륜을 어긴 죄인

그는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 하며 숫한 풍자적이고 해학이
넘치는 주옥같은 시를 읊다가 전남 화순 동복에서 생을 마친다.
(묘소: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 )

  

대(竹) 나무 시
此竹彼竹化去竹: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밥이면 밥 죽이면 죽 나오는 대로
是是非非付彼竹: 옳고 그름은 따지지 말고 그저 그런대로


賓客接待家勢竹: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市井賣買歲月竹: 물건 사고파는 것은 市勢대로

 
萬事不如吾心竹: 만사는 다 내 마음대로 못하니
然然然世過然竹: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


金笠. 平壤妓生何所能 :평양 기생은 무엇에 능하는고 ?
妓生. 能歌能舞又詩能 :노래와 춤 다 능한데다 시 까지도 능하다오.


金笠. 能能其中別無能 : 능하고 능하다지만 별로 능한것 없네.
妓生. 月夜三更呼夫能 : 달 밝은 한밤중에 지아비 부르는 소리에 더 능하다오.


김삿갓의 생가 모습
 
모친은 김병연이가 백일장에서 장원을 한날, 조부(김익순)가
홍경래 난 당시 반군에 투항한 죄로 사형당하고 가문의 파산으로
숨어살게 되었다는 그간의 집안 내력을 모두 알려주게 된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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