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꽃 향기 사랑/
여러분에게
평생에 한번 보기도 힘들다는 행운목꽃과 그 향기를 드리리다.
비록 향기는 맡을 수 없을 것이지만 내가 이순간
심취하고 있는 진한 그 향기를
카페에 실어 친구들에게 전하리다
지난주에 평생동안 한번 핀다는 행운목꽃이 피었다.
사무실내에서 직원들의 정성어린 손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라일락꽃 향기보다도
더 진한 향기를 종일 뿜어내고 있다.
꽃은 화려하지도 않고,
빛깔도 회색이라 보잘것 없이 보인다.
그저
기다란 행운목잎 사이에서 수줍은 색시같이 어설프게 불거져 나와서
자기를 인식해 달라는 애절한 몸짓으로 표현하는 대신
연신 향기를 내뿜고 있다.
이것은 꽃이 지는 시기인 한 달이 될 때까지
향기를 한결같은 농도로 뿜어낸다.
그러나 그 향기를 종일 맡아도 취하거나 머리가 어지럽지 않다.
기분이 자기도 모르게 상승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아로마 향기보다도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행운목꽃 향기를 마시며 나에게 매우 빠르게
다가오는 "새해라는 행운"을 기쁘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 안의중학교29회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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