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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글>제11회 노인의 날

good해월 2007. 10. 2. 09:24
 

노인의 날


노인의 날 : 10월 2일

 

❍ 의 의

-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의식을 고양

- 노인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과 범국민적 관심 제고

 

❍ 유래 및 연혁

- '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01을 "국제노인의 날"로 결의하고,

  '91.10.01 전세계 유엔사무소에서 "제1회 국제노인의 날 행사 거행

- '97. 5. 9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에 규정


전북일보(2007.10.02) ‘오�대’에서


무병장수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은 염원이 되어왔다. 불로초를 찾아 헤맨 고대 중국의 진시황으로 부터 건강에 좋다면 종류를 가리지 않는 오늘날 보신족에 이르기 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대한 집착은 끝이 없다.

장수에 대한 욕망에 현대 의학기술 발달이 더해지면서 평균수명은 나날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0년대 52.4세에 그쳤던 평균수명은 2005년 78.6세로 늘었다. 50여년 사이에 무려26세가 늘어난 것이다.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은 이미 사어(死語)가 될 정도다.

오늘 ‘제 11회 노인의 날’을 맞아 올해 나이가 100세를 넘어 정부로 부터 장수의 상징인 청려장(靑藜杖)을 받는 노인이 사상 최대인 6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년전인 1998년 117명에 불과하던 수여 대상자가 2005년 501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100세 이상 노인 수는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바야흐로 인간의 오랜 꿈인 ‘100세인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 싶다.

청려장은 장수 염원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다. 가볍고 탄탄하고 모양이 좋아 노인이 짚기에 안성맞춤이다. 지팡이는 본인이 만들어서 사용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들이 만들어 부모에 드리는 지팡이를 가장(家杖)이라고 했다. 60세때는 동네에서 만들어 준다 하여 향장(鄕杖), 70세때는 나라에서 주는 국장(國杖), 80세가 되면 임금님이 만들어 하사한다 하여 조장(朝杖)이라고 하였다.

인간의 장수는 반가운 일이지만 삶의 질이 수반되지 않고 단지 수명만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고통이 될 수도 있다. 노년 이후 빈곤과 질병, 외로움의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주위에 많은게 현실이다.

노인복지 차원에서 내년부터 기초노령연금제가 시행된다. 일정 소득 이하인 65세 이상 노인 301만명에게 월 8만4000원 정도 지급한다. 또 노인 장기요양보험 제도도 실시된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외로운 죽음’을 막기 위해 기초생활수급 대상 독거노인 5000가구에 감시센서가 설치된다.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겠지만 우선 시작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는 시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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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하여 범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 노인의 날입니다.


산업사회에서의 인구의 고령화와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에 따르는 노인문제는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경로효친의 미풍을 전통적으로 간직해 오며 근래 급속한 산업화과정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조장 발전시킬 계기의 마련이 절실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노인 헌장을 제정하였는데, 전통윤리의 측면 외에 인간은 늙어서도 인간답게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와 국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반(半)강제조항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노인헌장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의를 지니는 이 헌장은 전문과 5개 조항으로 되어 있으며, 전문에서는 노인의 위치, 산업사회 속에서 노인이 처한 상황, 선(先)가정 후(後)사회의 노인대책, 노인의 책임 등을 천명하고, 이어 조문을 통해 노인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받아야 할 실천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습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입니다. 한민족의 정체성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인 경로효친의 덕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송강 정철 선생님은 <훈민가>의 열 여섯째 마지막에다 경로 사상을 일깨워주기 위한 시를 지어셨습니다. 초·중장에서는 짐을 이고 진 노인의 힘겨운 모습을 표현하였고, 마지막 종장은 그러한 늙음에 대한 연민으로 노인을 공경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어.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가.

 

늙기도 서럽거늘 짐 조차 지실까?

 

                - 송강 정철 《훈민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