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을 지나면
오른쪽에 강화고인돌(지석묘)을 알리는 큰 이정표가 보입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고인돌에 관한 자료와 강화도 지도를
고인돌이 있는 곳은 드넓은 잔디광장의 한 가운데입니다.
이 고인돌은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유적으로서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거대한 북방식 고인돌입니다.
(1). 북방식 고인돌
4개의 판석을 세워서 평면이 장방형인 돌방을 구성하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편한 돌을 덮개돌로 올려놓은 것이 바로 북방식 고인돌입니다.
탁자식이라고도 합니다.
유해가 매장되는 돌방을 지상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주로 한강이북부터 요령지방까지 분포하며,
사적 제137호인 강화지방의 고인들은
북방식의 대표적인 것입니다.
(2). 남방식 고인돌
바둑판식으로 불리우는 고인돌입니다.
판석, 할석, 냇돌 등으로 지하에 돌방을 만들고 덮개돌과 돌방 사이에
3∼4개 또는 그 이상의 받침돌이 있는 형식의 고인돌입니다.
주로 전라도, 경상도 등 한강 이남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3). 개석식 고인돌
덮개돌과 지하 돌방 사이에 받침돌이 없이 덮개돌이 직접 돌방을
덮고 있는 형식의 고인돌입니다.
무지석식 고인돌, 놓인형 고인돌, 변형 고인돌이라고도 불리며
이 개석식 고인돌은 남방식 고인돌에 포함시키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 고인돌은 한강 이북에서도 발견되어
우리나라 전체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북방식 고인돌의 대표적인 이 고인돌은
덮개석의 길이 6.4m, 너비 5.2m이며,
그 밑에는 2개의 굄돌과 2개의 막음돌이 받치고 있었으나,
2개의 막음돌은 오랜 시일이 경과하면서 없어져 버려
고인돌 뒤로 보이는 고려산
고인돌과 고려산, 흰구름과 푸른 하늘
이 고인돌의 높이는 2.7m로,
북방식 고인돌분포의 남방한계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고창 및 화순의 고인돌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황금색 동판
광활한 잔디광장의 한쪽 면에는 영국, 프랑스, 칠레, 중국 등
세계의 고인돌과 우리나라 다른 지방의 고인돌 모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형으로만 보아도 강화의 고인돌이 그 생긴 모습과 규모 면에서
북한 노암리 고인돌(탁자식)
모아이 석상(칠레)
카르낙 열석(프랑스)
스톤헨지(영국)
석붕산 고인돌(중국)
고창 죽림리 고인돌(바둑판식)
화순 핑매바위 고인돌(개석식)
관광안내소 가까운 곳에는 굄돌의 하나로 보이는 큰돌만이
비스듬한 자세로 세워져 있어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치모양의 터널에는 붉은 호박과 조롱박, 그리고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한여름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붉은 호박
조롱박
수세미
고인돌입구에는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의 유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설명문이 없어 왜 이곳에 연개소문의 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2차선 도로이기는 하지만 교통이 편리한 국도 변에 위치해 있고,
세계문화유적이라서 그런지 방문객이 꽤 많습니다.
그 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고인돌을 눈으로 직접 보니
발품을 판 보람을 느낍니다.
오는 10월에는 제9회 강화고인돌 문화축전(2007. 10. 4-10. 7)이
열린다고 하므로 이 기간 중에 방문한다면
매우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200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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