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작도 (기쁨과 상서의 예고) 새해의 기쁨과 복된 미래를 바라거든 호작도를 그려 거실에 걸어보자. 누가 아는가,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믿었던 것처럼 집안의 모든 사악한 것이 호랑이의 울음에 쫓겨가고, 세상의 모든 복이 까치소리를 따라 집안으로 몰려 들지. 십장생도 (불로장생과 선계에의 염원) 사람으로 태어나 어느 누가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으랴? 화려한 진채로 그려진 십장생도의 환상세계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우리도 어느덧 장생불사하는 선계의 인간이 되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운룡도 (천변만화의 기운) 용이 기운을 토하여 구름을 만드니 구름 역시 기이하고 신령스럽다. 구름 속에 꿈틀거리는 용은 비를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을 지녔으니, 그 능력과 행함이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민간에서 운룡을 가까이하는 이유이다. 오봉산일월도 (나라 융성과 왕권 창달) 청록색의 다섯 산봉우리 위로 붉은 해와 흰 달이 선명하다. 왕이 임하는 장소면 어떤 곳이든 필요에 따라 설치되었던 오봉산일월도. 봉우리는 왜 하필 다섯이고, 해와 달은 무슨 연유로 같이 하늘에 떠올랐는가? 모란도 (부귀와 장수에의 기원) 혼례 때 신부의 예복에도, 식장에 둘러쳐진 병풍에도 모란꽃이 수놓아진다. 모란은 다름 아닌 부귀에 대한 한국인의 현실적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송학도 (현실적 욕망과 이상) 소나무에 학이 앉은 모습은 한국인의 마음에 각인되어 있는 탈속과 풍류의 이미지이며, 동시에 한국의 산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실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은 송학도를 통해 이 두 이미지 사이를 오고갔단다. 연화도 (여유로운 삶과 다산에의 염원) 고상하진 않지만 순정이 있고, 격이 높지는 않지만 천진함이 있고, 오묘하지는 않지만 티가 없는 연꽃 그림. 그 속에는 행복과 자손번창이 라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담겨 있다는데… 산신도 (산신신앙과 단군신화의 자취) 호랑이를 거느린 선풍도골(仙風道骨) 풍의 노인이 소나무 밑에 앉아 있는 모습이라니 친근하면서도 위엄이 있다. 호랑이는 자연신, 노인은 호랑이의 신격이 의인화된 산신님, 그리고 소나무는 하늘과 땅의 뜻이 교통하는 통로라고 한다. 요지연도 (신선계에의 동경) 요지경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요지란 곤륜산에 있다고 하는 전설상의 연못이다. 아마 환상적이고 신비스런 경치일 게다. 이런 곳에서 연회가 베풀어졌단다. 신선계의 잔치마당 한번 봄직도 하지 않은가? 윤리문자도 (인과응보와 적선입공)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귤 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니 ‘효(孝)’라는 글자가 되었다. 이들 소재는 효라는 글자와 무슨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일까? 또 나머지 ‘제충신예의염치’의 각 글자는 어떤 동식물이나 기물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을까? |
출처 : 청춘대학교(남녀공학)
글쓴이 : 수호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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