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3일 (목) 14:56 뉴스메이커
[건강]목마른 피부에 물을 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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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이 돌아왔다. 겨우내 옹크렸던 몸을 움직이기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 피부는 ‘타는 목마름으로’수분을 원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이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한 일교차와 봄바람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과거 피부건조증은 서양인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국내에도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이가 부쩍 늘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당뇨병 환자들은 주의해야 할 때다. 파릇한 모를 잘 키우듯 새살이 잘 돋게 하는 ‘피부 농사법’을 알아본다.
피부는 건조한 날씨 탓에 아무리 깨끗이 세안을 해도, 버짐처럼 피어 있는 각질로 인해 ‘스타일을 구기게’ 마련이다. 각질은 얼굴뿐 아니라 팔과 다리에도 생기는데 어떤 경우엔 지저분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심각한 피부건조증은 가려움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보습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회복하기 힘들다. 긁으면 오히려 피부에서 피가 나고 습진까지 생긴다.
따라서 봄철에는 피부에 수분을 잘 공급해야 한다. ‘농사의 절반은 물대기’라는 말이 있듯이 봄철 피부에 수분 보강은 피부 건강을 위해 절대로 빼먹지 말아야 할 일이다. 논에 물이 부족하면 땅이 갈라지듯 피부에도 수분이 부족하면 건조와 각질, 주름 등 피부 노화 진행이 더 빨라진다. 피부는 각 층에 따라 수분 구성량이 다른데, 각질층은 15%, 진피층은 70% 정도가 수분이다. 입술이 마르거나 세안한 뒤 피부 당김 증상, 화장이 들뜰 때,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할 때가 피부 수분이 적어졌다는 신호다.
피부건조증은 피부보호막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수분 증발이 많아지면서 생긴다. 환절기에는 인체의 리듬이 깨져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약해진다. 따라서 피지 분비량이 줄어들어 피부보호막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피부건조증이 생긴다. 일단 건조해진 피부는 표피를 통해 감작(感作)물질(항원을 예민한 상태로 만드는 물질)이나 자극물질의 흡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반응으로 민감해진 피부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
수분 부족은 피부 재생물질(콜라겐)의 생성을 유도하는 ‘펩타이드’라는 피부의 천연 보습인자의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논에 물이 적으면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거나 나중에 벼의 쌀알이 잘 영글지 않고 각종 병충해에도 잘 감염된다. 마찬가지로 피부세포도 수분이 고갈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요즘처럼 피부가 거칠어지기 쉬운 때일수록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는 사실이다. 우선,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말아야 한다.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3, 4일에 한 번 정도 간단한 샤워만 한다. 이때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정도가 좋으며, 비누도 건조증이 있는 부위는 되도록 피해 필요한 부위만 문지른다. 목욕을 한 뒤,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말리고 몸에 습기를 주기 위해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참고로 흰 비늘 같은 각질을 제거한다고 때를 밀면 피부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건조한 피부나 습진이 있는 어린이의 피부에 오일을 직접 바르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 교수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하면 증상 완화와 함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옷은 가능하면 자극이 없는 면제품을 입고 가려움증이 있더라도 긁지 말아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선선한 바람이 불면 습진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앞에서 언급한 주의사항만 잘 지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평소에 스팀타월이나 팩을 해서 얼굴을 촉촉하게 해주고, 보습 크림과 같이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피부건조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스팀타월을 한 뒤 피부가 습기를 머금고 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주지 않으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보습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에는 마시는 물을 챙겨주어야
바르는 물을 피부에 챙겨주었다면 몸에는 마시는 물도 챙겨주어야 한다. 하루 수분 배설량은 2.5ℓ정도다. 이 정도의 수분을 섭취해야 피부 수분도 적절히 유지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평균 0.5ℓ의 수분을 얻을 수 있으므로 매일 생수와 차를 2ℓ정도 마셔야 한다. 하루 생수 1.3ℓ, 차 0.3ℓ, 야채즙 0.2ℓ, 우유 0.2ℓ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수분 섭취법은 ‘1일 3회 3분’수분을 마시는 것이다. 아침 공복, 점심, 저녁 때 3회에 걸쳐 물을 한 컵씩 마시되, 3분간의 시간을 두고 조금씩 천천히 마시면 된다.
보통의 피부건조증은 이처럼 보습을 충분히 해주면 어느 정도 증상이 나아진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만약 보습제를 바르는 등 충분히 대체를 했는데도 건조하고 거칠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증상이 팔, 다리에 나타나면서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고 울긋불긋한 반점이 생겼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피부건조증 단계를 넘어 ‘건조 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으며 색소침착 등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피부건조증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수분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며 얼굴에 분사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수분이 날아가면서 얼굴에 있던 수분까지 빼앗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그 대신 가습기 등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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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끝없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글쓴이 : 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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