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으로행복

[스크랩]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

good해월 2008. 4. 8. 11:03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  

이 세상에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울은 가식이 없이 있는 그대로를 비춰 줍니다. 
더하거나 덜하지도 않고 아첨하지도 않고 거짓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감정의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그들 스스로를 알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보고 엇비슷한 자기 자신을 알게 됩니다. 
부모는 어린이의 감정을 반영해주는 거울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은 비꼬지 않고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너 몹시 화가 난 것 같구나?" 
"네가 말하는 투를 보니 나를 몹시 미워하는 것 같이 보이네." 
"내 말이 몹시 못마땅한게로구나." 
"오늘 학교에서 화나는 일이 있었나 보구나." 
부모는 담담히 아이의 말을 듣거나 행동을 보고  
아이의 감정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로서 
부부간의 대화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나는 이것을 [상대방 마음과 동행하기]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남편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들어와서는 가방을 침대 위에 휙 던지고 
"어이 더러워서. 회사를 그만 때려치든지 해야겠어." 
이 때 어떤 아내는, 
"흥, 회사를 그만두면 나와 애들은 뭐 먹고 살아. 흑흑흑" 
혹은, 
"내 그럴 줄 알았어. 그만한 일도 견디지 못하면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정말 내가 눈이 삐어서 당신같이 무능한 사람하고 결혼했지." 
하며 남편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현명한 부인은 앞에 있는 [감정의 거울]을 사용해서 
이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당신 오늘 회사에서 속 상하는 일이 있었구나?  
난 당신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그러면 남편은 좀 풀어져서 
"오늘 박과장이 말야 퇴근시간이 다 됐는데  
글쎄 역삼동 거래처를 다녀 오라고 하잖아.  
그런데 힘들게 다녀오니까 박과장하고 김대리는  
술집에서 술판을 벌리고 있잖겠어?" 
그러면 아내는 남편이 왜 화가 났는지를 알게되어 
"당신은 퇴근시간이 지나서 힘들게 다녀왔는데 박과장이 너무 했다, 여보." 
하면서 부엌에 미리 준비한 삼겹살에 소주까지 곁들여 들고 들어와서, 
"여보, 까짓것 회사 때려쳐 버려.  
그까짓 회사 그만둔다고해서 우리가 굶어 죽기야하겠어?"
라고 말하며 소주한잔 따라 주면서
 "우선 한잔 쭉 드세요." 라고 말해 줍니다. 
이렇게 되면 대개 남편은 술을 한 잔 들이키고서 
"뭐 회사를 그만 둔다기보다 박과장이 섭섭했다는거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편을 위해서 이런 현명한 부인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전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라는 것입니다. 
출처 : 고동엽 교회이야기
글쓴이 : 교회이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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