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작가 소운 김선옥님의 생활불화전을 보다.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 여주도자축제장 안으로 들어가면 봉미산신륵사라는 현판을 붙인 일주문을 지나게 된다. 신륵사 경내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좌측에 한옥으로 된 건물 두 동이 보인다. 큰 건물은 수련원이라는 간판이 붙어있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요사가 있다. 수련원 안 전시장에는 5월 9일부터 13일까지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소운 김선옥님의 생활불화전>이 열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벽면 가득 관음상이며, 달마, 비천상 등이 걸려있고, 아랫편에는 33위의 관음상이 나란히 놓여있다.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전시장은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흔적이 보인다. 일반 미술전시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나는 생활불화전시장, 8일 오후 개관을 앞둔 전시장에는 일본에서 왔다는 승려 일행이 찾아 들었다.
연신 감탄을 하면서 전시장을 둘로보던 일행 중 한 분은, 그림이 너무 좋다면서 선뜻 한 장을 구매하기도 했다. 아랫편에 가즈런히 놓인 33위의 관음상은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랬는가를 알 수 있다는 지역의 한 작가는, 선 하나를 그린 것을 보니 대단한 실력을 가졌다고 극찬이다. 기대이상의 작품전시회라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
블로거 작가 김선옥님과의 만남
개막을 하루 앞둔 날, 전시장 정리를 끝낸 블로거 김선옥님을 만나보았다.
- 생활불화란 무엇입니까?
전통불화와는 다른 개념으로 설명을 드리고 싶어요. 생활불화란 명칭이 딱히 맞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전통불화는 엄숙하고 딱딱함 면이 있어 사람들이 쉽게 집안에 모실 수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조금은 현대적인 안목으로 그려낸 불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생활불화를 그리게 된 이유가 있나요?
꼭 어떤 이유를 대기보다는 불화를 그리면서 보니, 많은 분들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그림이 필요하단 생각을 한 것이죠. 우리가 절에 가면 후불탱화나 벽화 등을 접할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심을 갖게 만들기 때문에, 조금은 버겁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불화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 주로 어떤 류의 그림들이 생활불화 속에 있나요?
관음상을 비롯해 비천인상, 달마도와 부모은중도 등 불화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깝게 대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생각해요.
- 생활불화를 그리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모악산 진달래화전축제 때 옛 기와에 그림을 그렸는데, 많은 사람들로 부터 좋은 반응이 있었죠. 그래서 이러한 새로운 장르를 한번 개척해보고자 했던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봐요.
-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아직은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런 속에서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듣게 되고요. 그 의견들을 그림에 반영해 나가는 것이죠. 더 많은 작업과 전시회를 계속하려고요.
- 이번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관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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