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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특한 양식의 국보 제40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good해월 2008. 9. 25. 10:05

독특한 양식의 국보 제40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아름다운 석탑을 찾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날이 덥거나 춥거나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길손을 맞이하는 우리 문화재는, 그래서 일기에 관계없이 찾아 길을 떠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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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소재한 국보 제40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독락당을 지나 안쪽으로 올라가면 좌측에 덩그라니 서 있다. 날이 무더운데도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을 찾은 것은 국보로 지정이 되어있다는 것 외에도, 같은 시기의 통일신라 석탑에서는 보기 드문 양식이기 때문이다.

국보로 지정이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소중한 탑이지만, 탑을 가까이 보는 순간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흙으로 쌓은 기단 위에 13층의 몸돌을 올린 모습인데, 통일신라시대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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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몸돌은 네 모서리에 높이 131cm, 폭 166m의 사각형의 돌기둥을 세웠으며, 그 안에 다시 보조기둥을 붙여 세워 문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면 모두 감실을 만들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을 조각이 아닌 별개의 다른 돌로 만들어 놓았고, 직선을 그리던 처마는 네 귀퉁이에 이르러서 경쾌하게 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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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탑신이 거대한데 비해 2층 부터는 갑자기 줄어들었다. 그래서 흡사 1층 탑신의 머리장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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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탑들에 비해 독특한 양식으로 조성이 되었다는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가까이 가서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참 아름다운 석탑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돌을 갖고 생명을 불어 넣은 선조들의 예술혼이 대단함을 느낀다.

높지 않은 5.9m의 석탑. 십삼층이라는 보기 드문 층수도 그렇거니와, 그런 층수에 높이로 안정감 있게 조성을 한 대단한 석탑이란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양식을 가졌다는 국보 제40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하나가, 하루의 땀으로 찌든 피로를 말끔하게 가셔준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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