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일을 억지로 강요하거나 엄마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아이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아이의 생각과 기호를 존중해주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봐 주어야 한다. 자주 일어나는 일상생활 속 아이들의 상황별 스트레스 지수를 체크해보자.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 못하는 아이들이라고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에요. 어린 애들이 무슨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하겠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만큼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린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강요와 일방적인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싫다는 일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엄마 마음대로만 하지는 않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의 스트레스를 그냥 방치해두면 여러 가지 다른 장애가 생겨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상황을 알아보고, 스트레스 덜 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상황1 배변 훈련을 강요한다 스트레스 지수 100
배변 훈련은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대개 18개월까지는 스스로 배변을 조절하기 힘들고, 보통 2세가 되어서야 “응가”나 “쉬”라는 표현을 할 수 있다. 배변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시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배변 훈련에 들어가서도 절대로 강요하거나 억압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은 강요받는 배변 훈련 상황에서 부모에게 적개심 및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어, 향후 정서 발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대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 하는 소위 “유분증”으로 소아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무리한 배변 훈련 과정과 부모와의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다.
●●●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돌보기는요… 01. 느긋하게 아이를 기다려준다_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좀 늦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02. 의사표현을 할 때 시도한다_ 아이가 기저귀를 차기 싫어하거나 변기를 친숙하게 느끼며 호기심을 가졌을 때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 03. 놀이처럼 시작한다_ 변기를 의자처럼 사용한다거나 장난감처럼 여기게 되면 배변 훈련도 놀이처럼 시작해 본다. 04. 아이를 꾸준히 칭찬한다_ 아이가 원활하게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고, 성공했거나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칭찬하며 격려해준다.
체·크·해·보·세·요 배변 스트레스 지수는 얼마나 될까? 01. 배변에 관한 얘기를 하면 울거나 짜증을 낸다. 02. 변기를 보면 울거나 피하려고 한다. 03. 엄마 몰래 변기를 치워 버린다. 04. 배변중에 엄마가 지켜 볼 것을 요구한다. 05. 배변의 조건을 제시한다. 06. 배변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을 한다. 07. 배변을 참아버려 변비가 생겼다. 08. 부적절한 장소 (안방이나 거실 등)에 배변을 한다. 09. 배변 지시를 거부한다. 10. 배변의 설득에 반항적 태도를 보인다. 체크는 이렇게 하세요 yes에 체크된 항목이 2개 이하면 정상, 3~5개 주의를 요함, 6개 이상 스트레스가 심함.
상황2 놀이방에 억지로 보낸다 스트레스 지수 90
아직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지낼 심리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아이를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억지로 보낸다면, 아이에게는 큰 충격이 된다. 엄마로부터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 불안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엄마가 자신을 예뻐하지 않고 떨어뜨리려 한다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심리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놀이방에 가서도 제대로 배우고 활동할 수 없다. 분리 불안이나 저항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놀이방에 가서도 전혀 아이들이나 선생님과 어울리지 않고 엄마만을 그리워한다면 보내는 일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분리 불안 장애로 치료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돌보기는요… 01. 놀이방에 흥미가 생기기를 기다린다_ 또래의 다른 친구들이 놀이방에 다니는 모습을 보게 하면서 아이가 흥미를 갖게 한다. 02. 저항할 때는 우선 안심시킨다_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려고 하는데 울음을 터트리거나 저항할 때는 나무라거나 다그치지 말고 우선 안심시킨다. 03. 놀이방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를 해 준다_ 놀이방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말해주면서 아이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돕는다. 04. 떨어지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_ 아이를 안아주거나 잠깐 놀아주면서 아이가 서서히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을 하게 한다.
체·크·해·보·세·요 놀이방 가는 스트레스 지수는 얼마나 될까? 01. 놀이방에 보낼 때 울음을 터트린다. 02. 엄마가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 03. 놀이방에 가기 싫다는 말을 한다. 04. 놀이방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05. 놀이방에서 있었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06. 내일 놀이방에 갈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면 거부 반응을 보인다. 07. 놀이방보다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08. 놀이방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쓴 적이 있다. 09. 놀이방에 갈 때 복통이나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한다. 10. 놀이방에서 돌아와서는 내일은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체크는 이렇게 하세요 yes에 체크된 항목이 3개 이하면 정상, 4~7개 주의를 요함, 8개 이상 스트레스가 심함.
상황3 동생이 생겼다 스트레스 지수 90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동생의 존재는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큰 환경의 변화다. 이제까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던 아이는 그 사랑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직 공유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동생의 존재는 경쟁자와도 같다.따라서 부모는 이러한 아이의 발달적인 제한 특성을 이해하고 형이나 언니의 무조건적인 양보는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큰아이도 똑같은 아이일 뿐이며, 여전히 부모의 도움과 사랑이 필요하고 의존적 행동을 보이는 때이다. 동생의 출산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는 여러 가지 퇴행적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배변 훈련, 놀이방 보내기 등과도 연관되는 수가 많다.
●●●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돌보기는요… 01. 큰아이에게 더 큰 사랑과 표현을 해 준다_ 부모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더욱 사랑과 관심의 표현을 자주 해 주어야 한다. 02. 동생에 대한 우월감을 심어준다_ 동생에 대한 양보와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동생에 대한 우월감을 먼저 심어줘야 한다. 03. 큰아이와만의 시간을 만든다_ 어린 동생을 돌보는 일에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큰아이와 따로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만든다. 04. 동생을 직접 돌보게 한다_ 동생은 경쟁상대가 아니라 사랑해줘야 할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큰아이에게 기회를 준다.
체·크·해·보·세·요 동생 스트레스 지수는 얼마나 될까? 01. 동생을 자주 때린다. 02. 동생의 흉내를 낸다. 03. 동생이 잘못한 일을 엄마에게 와서 이른다. 04. 동생에게 양보할 줄 모른다. 05. 동생을 교묘한 방법으로 울린다. 06. 엄마는 동생을 더 예뻐한다는 말을 한다. 07. 동생과 동등하게 대해 줄 것을 요구한다. 08. 전에는 가렸던 대소변을 못 가리는 등 퇴행 현상을 보인다. 09. 엄마가 동생을 안고 있으면 옆에서 같이 안아 달라고 조른다. 10. 동생이 싫거나 밉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체크는 이렇게 하세요 yes에 체크된 항목이 4개 이하면 정상, 5~7개 주의를 요함, 8개 이상은 스트레스가 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