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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적선을 많이 하면 집안이 반드시 잘 된다. 

good해월 2008. 11. 26. 16:33

적선을 많이 하면 집안이 반드시 잘 된다.


原題 : [조용헌 살롱] 기부의 단계

기독교에서 '십일조'가 중요한 덕목이듯이, 불교에서도 '보시'가 6바라밀 가운데 제일 첫 번째에 들어간다. 보시라고 하는 첫 관문을 열어야만 나중에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빈부격차가 커지는 한국사회에서도 기부가 중요한 사회적 덕목으로 대두되고 있다. 기부란 무엇인가? 몇 년 전 요가 고수(高手)인 석명(石明)선생과 나눈 대담의 요지 중에 기부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는 마음속에서는 기부를 하고 싶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단계이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부를 하고 싶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막상 행동으로까지는 연결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두 번째 단계는 기부를 실천에 옮기는 단계이다. 생각만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한 차원 높은 단계이다.

세 번째 단계는 '기부를 했다'는 생각이 남아 있는 단계이다.

네 번째 단계는 '기부를 했다'는 생각이 없어지는 단계이다. 성경의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대목도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에서는 생각이 남아 있는 단계를 유상보시(有相布施)라고 부른다.

네 번째 단계는 무의식적으로 기부하는 단계이다. 자기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자기가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썼다는 생각이 없는 단계이다. 습관적으로 적선을 하는 단계라고 할까. 자기가 기부를 하고 나서도 잊어버린다. 이는 굉장히 차원 높은 경지라고 한다. 이를 무상보시(無相布施)라고 한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500년 이상 지속된 명문가의 후손들을 만나보았다. 이 집안들이 수백 년 동안 집안을 유지한 비결을 알아보니, 한마디로 압축하면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었다. 적선(기부)을 많이 한 집안은 반드시 잘 된다.

적선에 대한 보답이 몇 달 또는 몇 년 내로 오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 보답이 백년 후에 오는 경우도 있다. 평균적으로 증조부대에 적선을 많이 해 놓으면, 증손자대에 가서 선조가 뿌려 놓은 적선의 이자까지 쳐서 받는 사례가 많다. 이는 이론이 아니라 경험의 영역이다. 500년 이상 집안을 유지해온 명문가의 후손들은 적선의 미묘한 '스리쿠션'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조선일보 조용헌 교수 칼럼, 입력: 2008.11.20

출처 : 한반도 시나리오
글쓴이 : 빛의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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