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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돼지 잡으려고 절벽을 오르는 사내

good해월 2009. 1. 10. 08:48

돼지 잡으려고 절벽을 오르는 사내

절벽 위에 살찐 돼지가 한 마리 올라가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사내가 돼지를 잡으려고 절벽을 기어 오르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사람들이 그런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이천에서 장호원 방향으로 난 3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보니 어! 저것이 무엇이냐? 얼핏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왠 돼지가 절벽 위에 올라가 있다. 한참을 지나쳤는데 그냥 갈 수가 없다. 차를 돌려 아까 본 그 장면을 생각해보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


 

차를 돌려 가보니,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살찐 통통하니 찐 돼지 한 마리가 길가 절벽 위에 올라가 있고, 그 밑에는 돼지를 잡으려고 한 사내가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저 사내 언제나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돼지를 구할 수 있을까?

이 조형물은 도드람포크 이천본사 신사옥 앞에 만들어진 것이다. 절벽은 아이들이 올라갈 수 있는 암벽타기도 마련되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번 씩 창을 내리고는 웃고 간다. 작은 것 하나가 사람을 웃을 수 있도록 만들다니, 그도 좋은 일 아닌가?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는 저 사내. 거 참 세상에 저런 모습으로 잘벽에 매달려 어찌할 것인지? 그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세상살이가 생각이 난다. 세상에는 저렇게 절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오죽이나 많을까?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지를 잡아 풍요한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저 조형물 안에 세상을 사는 이치가 담겨있다고 하면, 나더러 미쳤다고 할 것이다.

                          <찾아가기> 


이 쪽을 지나는 길이 있으면, 저 절벽 위로 올라가 돼지도 잡고, 잡아 놓은 우리돼지 맛도 보기를. 도드람은 농협과 한가족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돈육브랜드 회사이니, 우리 돼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것이란 생각이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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