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이야기 #
작은 체구의 여성이 어린 아들을 공격하는 북극곰과 혈투를 벌여, 아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17일 캐나다 언론들이 보도했다.
모성애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준 ‘북극곰 혈투 사건’은 지난 주말 캐나다 이브지비크(Ivujivik)에서 일어났다.
리디아 앵기우라는 이름의 41세 여성은 자신의 7살 난 아들이 친구들과 하키 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들 곁에 거대한 북극곰 한 마리가 나타나자 '슈퍼 우먼'으로 돌변했다.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는 북극곰을 본 리디아는 즉시 아들 곁으로 달려가 북극곰과 맨손으로 혈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리디아가 맹렬히 아이들을 보호했다고 전했는데 거대한 북극곰을 발로 차기까지 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 곰은 여인을 발로 쳐 넘어뜨리고 쓰러진 여인 위에서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혈투를 벌이는 사이 아이들은 재빨리 대피할 수 있었고, 북극곰은 부근의 시민에 의해 사살되었다.
33세의 이 남성은 처음에는 하늘을 향해 위협 사격을 했는데 곰이 빤히 쳐다보며 다가오자 4발의 총탄을 쏘아 곰을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리디아는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경찰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리디아가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그녀의 용기와 담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 어머니는 자식이 위급에 처했을 때 아무 미련없이 곰과 마주쳤다. 곰의 길고 날카로운 발톱에 제대로 맞으면 목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통째로 뜯겨나갈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곰인데 말이다.
이미 자신의 목숨 따위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던져 버렸다는 얘기다. 여자는 나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위대하고 강하다. 곰이 아니라 호랑이나 사자와 맞딱뜨렸다 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 #
이 이야기 역시 6.25 전쟁 중 실제 있었던 감동적인 실화로 듣는 이로 하여금 심장과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지 않을까 싶다.
6.25 전쟁이 박바지로 치닫던 1953년 한창 추운 겨울인 1.4 후퇴 때 미군 장교 한 사람이 무선통신 두절로 지휘통제가 제대로 안돼 모든 군인들이 무질서하게 퇴각하는 중에 어느 다리 밑을 지나가려는데 다리 밑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가냘프게 들려왔다.
중공군의 반격에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으나 미군 장교는 차를 멈추고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
아! 그런데, 입을 다물지 못할 광경이 눈앞에 전개되었다.
아이는 엄마의 속옷과 겉옷에 싸여 울고 있었고, 아이 엄마는 알몸으로 아이를 껴안은 채 이미 싸늘하게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탯줄도 자르지 못한 상태로 양수와 피를 쏟아낸 채로, 만삭이었던 아이 엄마는 피난 도중 해산기가 돌아 장소를 찾았으나 주위는 온통 모진 바람이 불어대는 황량한 들판뿐이었으리라.
그러다 피한다고 피한 곳이 다리 밑이었는데 아무도 없는 삭풍이 몰아치는 그곳에서 홀로 해산을 해야만 했다.
달리 바람 막을 곳을 찾지 못한 산모는 구석진 한곳에서 혼자 극도로 산고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을 것이다.
남편을 불렀으리라. 소리쳐 불렀으리라.
“여보! 여보! 당신, 어디 있어요? 여보! 어디 있어요? 나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아무도 없어요! 손에 잡을 아무것도 없어요! 여보, 이 찬바람만이라도 막아줘요! 나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편을 부르짖으며 아이를 낳았으리라.
피난 보따리들을 피난 중 모두 잃어버렸으므로 산모는 자신의 몸을 내어놓는 일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자식을 위해 그냥 주기만 해야 하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를 감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불가항력이란 이를 두고 한 말인가?
엄마는 속옷을 벗어 아이를 감쌌으나 너무나 얇았다.
아이가 울부짖으며 파리해져가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자신의 겉옷마저 모두 벗어 아이에게 입히고 온몸으로 감싸 안고 젖을 물렸다.
그러고는 남편을 부르고 또 부르고 이름도 짓지 않은 아이도 부르고 부르다가 외침 소리가 서서히 잦아들면서 그렇게 죽어갔다.
미군 장교는 이 기막힌 광경을 보고 쏟아지는 눈물을 훔치며 당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돌무덤으로 산모를 덮어주고는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떠나야 했다.
아이를 엄마의 옷으로 감싸 안은 채...
그 이후 본국으로 돌아간 미군장교는 이 아이를 자신이 입양하여 직접 길렀다.
그리고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장성한 청년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왜 나는 동양인으로 자라났습니까?”
"진짜 나의 부모는 누구입니까?"
때가 왔다고 생각한 퇴역 장교 아버지는 조용히 아들의 두 손을 잡고 그때의 상황을 소상히 전해주었다.
그 아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그곳 다리 밑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퇴역 장교는 아들과 함께 그 현장에 갔으나 이미 그곳에는 도로와 집이 들어서서 무덤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무덤 근처라고 가리키는 장소에 아들은 한참 서 있더니 옷을 한 겹 한 겹 벗어놓으며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 이제 편히 잠드세요. 이 아들이 어머니께 옷을 입혀드릴게요.”
아들이 옷을 다 벗은 그날도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어대고 있었다.
어머니나 아버지 모두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끔찍하다고 표현해도 과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는 어머니의 사랑이 더욱 헌신적이고 희생적이다. 이것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차이일 것이다.
어머니의 이런 지극한 사랑은 10개월 동안 자궁에서 아이의 심장 박동소리와 발길질을 느끼며 키우고 자신을 살을 찢으며 낳았기에 아버지와는 도저히 공유할 수 없는 어머니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애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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