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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워낭소리` 성공, 어떻게 봐야하나?★ **

good해월 2009. 3. 8. 08:32

'워낭소리' 성공, 어떻게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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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성공, 어떻게 봐야하나?

(서울=연합뉴스) 류재갑 기자 = 개봉 3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킨 '워낭소리'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독립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제작비와 배급 비용을 합해 2억여 원이 들어간 이 영화는 극장 수입을 제외한 제작 배급비 몫으로 60여억 원을 벌어들여 투자대비 30배가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스타의 출연도 대대적인 홍보도 없이 7개 상영관에서 초라하게 개봉한 '워낭소리'의 대성공에는 부모와 고향, 현대사회에서 느끼지 못한 느린 삶에 매료된 관객의 입소문이 큰 몫을 했습니다.

<관객 인터뷰> "고향에 대한 향수가 느껴졌다. 주위에서 꼭 보라고 추천했다. 영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영화를 보게됐다. 전원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큰 영화만 살아남는다는 상식을 깨뜨리며 제대로 된 기획과 감동적인 콘텐츠라면 저예산 독립영화라도 일반 상업영화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 심영섭>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고 일반영화와 동등한 배급을 통한다면 예산이나 형식에 구애 없이 관객의 호응과 흥행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독립영화의 활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 뒤에 시끄러운 잡음도 끊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특성상 주인공인 최 할아버지 내외의 삶이 영화에 그대로 노출됐고 이들에 대한 일부 언론과 관객의 지나친 관심이 실제 주인공의 사생활을 침해로 이어졌습니다.

또 촬영지가 관광상품화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했습니다.

결국 제작자는 '워낭소리'를 둘러싼 잡음과 우려에 대해 해명하고 심적 고통을 토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고영재 PD> " '워낭소리'에 대한 높은 관심이 부담스럽다. 로또 맞은 사람처럼 대하는 것 같다. 수익금의 30%를 독립영화계에 기부하겠다. 주인공 최할아버지 내외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쟁쟁한 국내외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워낭소리'.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독립영화 마케팅 지원사업의 마지막 혜택을 받은 '워낭소리'가 열악한 전체 독립영화의 성공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책적으로 보호되고 육성돼야 할 저예산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도 흥행의 논리를 들이대는 전례를 남기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또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문화 전반의 다양성 확보 논의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도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연합뉴스 류재갑입니다.

jacobl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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