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와 보은 |
“돌아가신 부모님이 다시 살아서 오신다면 생전에 못다 한 효도를 다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모시고 있는 부모님을 ‘돌아가셨다가 다시 오신 분’이라 생각하고 받든다면 효자소리 듣지 않겠습니까.” 효를 주제로 진행된 한 TV프로그램에서 어느 젊은이가 한 말이다. 이 말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르신들은 흔히 “요즘 젊은이들은 버르장머리가 없고 예의를 모른다”고들 하신다. 이 젊은이의 말을 들으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실까.
국회의원을 지낸 한 유명인사는 “집에 오면 노모에게 내 발을 씻겨달라고 합니다” 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니, 의원님께서 노모님 발을 씻겨드리는 게 아니구요?”하니 그는 “그게 아닙니다. 제가 발을 내밀지요” 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시집 간 딸이 친정에 와서 “엄마, 오늘은 내가 한 턱 낼게. 뭐 잡수실라요? 말만 하소” 하니 그 어머니는 “나는 못 먹는 게 두 가지 뿐이야. 그거 빼고는 다 먹어” 했다. 그게 뭐냐고 딸이 물으니 어머니는 “있어도 못 먹고 없어서 못 먹었지”했단다. 이 말을 들은 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효(孝)는 만행(萬行)의 근본이라는 글도 있고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효를 행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글도 있다. 글의 뜻을 새겨 효에 관해 마음을 다잡는 것 보다 앞에 들먹인 TV프로그램이나 모녀 이야기에서 나는 효에 관해 직설적이고 빠른 일깨움을 얻는다. 문자를 떠나 실생활에서 얻는 가르침이기에 그러하리라. 한 대중가수는 ‘있을 때 잘해’ 라고 열창한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로 시작되는 노랫말에서 나름대로 있을 때 잘해야 할 것들을 주워섬기나 나는 또 나대로 있을 때 잘해야 할 것을 챙긴다. 효는 물론 부모님 계실 때 잘해야 하고 돈, 건장, 지위 등도 있을 때 잘 챙겨야 할 일이다.
효를 생각하고 은혜를 되새기는 달, 5월이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언행은 어떠해야 하는 지 새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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