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행복

[스크랩] 오는듯 가는 목련 - 누가 목련 나무에 꽃불을 켰나

good해월 2009. 4. 5. 14:29

 

 

 

 

 

  

 

목련은 한 가지 꽃이 아니다. 목련과 백목련은 서로 다른 종류의 식물이다.
까치와 까마귀가 다르듯 두 나무는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흔히 접하는 것으로 유백색 꽃을 피우는 백목련은 중국이 고향이고,
제주도가 고향인 우리 목련은 순수 토종이라 한다.
우리 목련은 꽃색이 하얗고 꽃잎도 아홉 장이다.
여섯 장인 백목련보다 세 장이 많다. 꽃도 한 걸음 앞서 핀다고 한다.

 

목련은 겨울에 이미 싹을 틔워놓고 질기고 튼튼한 회색 털로 감싸 추위를 견딘다.
그러고는 어느 꽃보다 먼저 봄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서서히 그 옷을 벗는다.
이때 참으로 신기한 것은 꽃봉오리가 대부분 북쪽을 향해 핀다는 점이다.
그래서 목련의 이름을 북향화(北向花)라고도 하고 충정의 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그 신비로움은 단순히 햇빛 때문이라고 한다.
봄 햇살이 내리쬐는 남쪽 방향은 겨울에 싹틔웠던 눈이 더욱 빨리 자라고
또 벌어지게 되어 있어 자연스레 북쪽을 향해 꽃송이가 굽어보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이누족은 목련 껍질을 달여 차로 마신다는 기록이 있다.
한의서에도, 진통과 소염, 두통, 치통, 코와 관련된 각종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목련차는 여인들의 자궁병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따스한 목련차를 마시면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히면서 아랫배가 시원하다. 멋, 맛, 약효성까지 겸비한 목련차

木蓮의 다른 이름 영춘화, 목란, 두란, 목남(제주), 고시부(전남 완도) 
    

 

 

 

 

 

 

 

 

 

 

 

 

 

누가 목련 나무에 꽃불을 켰나 / 홍수희


참 짓궂다
간 밤, 목련 봉오리마다 일일이 불을 켜놓고
날 새는 사이 숨어버린 이
저 가녀리고 희디흰 가지마다
두근대는 심장만 잔뜩 매달아 놓고
한 번도 꿈쩍 안 하시는 이
내가 봐도 그 애가 누굴 기다리는지
훤히 알겠는데
내가 봐도 촛불인지 등불인지 꽃불인지
누가 먼저 불질렀는지
훤히 알겠는데
내가 봐도 밀고 댕기는 사랑놀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훤히 알겠는데
참 짓궂다
하루 종일 응달진 뒤란에 벌 세워 놓고
그리움으로 휘청대다가 희디흰 눈물만 뚝뚝
떨구게 하는 이
참으로 짓궂다
없는 용기 있는 용기 다 내어도
나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아, 정말 모르는 듯이
빙긋이 멀리서만 바라보는 이
 

  

 

 

 

 

 

 

  

 

  누가 목련 나무에 꽃불을 켰나 ( 70*27cm 한지에 수묵담채 )/그림사랑 김준오님 작품

 

사랑을 하기 위한 체온은 약해도
사랑을 받기 위한 가슴은 뛰어요
가슴을 잡아줘요 포근히
두 손도 꼭 잡아요
그리고 말해줘요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고


이별을 슬퍼하는 눈물이 눈물이 말라도
행복을 기다리는 미소는 넘쳐요
미소를 지으세요 살며시
두 눈도 꼭 감아요
그리고 말해줘요
나만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이별을 슬퍼하는 눈물이 눈물이 말라도
행복을 기다리는 미소는 넘쳐요
미소를 지으세요 살며시
두 눈도 꼭 감아요
그리고 말해줘요
나만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첫사랑/ 자목련
 

 

 

 

 

<출처;chosun닥터우리들(mjk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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