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詩人은 먹을수록 배고픈 꽃이라 했다.
까칠한 아이보고 '울 아~가 봄 탄다 아이가' 하는
그 즈음의 산엔 온산천이 창꽃으로 불타고
문둥이가 아이 잡아먹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는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창꽃을 따 먹던 시절에 양념
나뭇단 위에 너울너울 춤추던 저 꽃은
봄 저녁을 더 아롱지게 하고 그 느낌의 땅은
파촉삼만리로 이어지는 민족 서정의 꽃
지금 아이들에게 두견새 전설은 먼 이야기가 되고
까칠한 아이보고 '울 아~가 봄 탄다 아이가' 하는
그 즈음의 산엔 온산천이 창꽃으로 불타고
문둥이가 아이 잡아먹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는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창꽃을 따 먹던 시절에 양념
나뭇단 위에 너울너울 춤추던 저 꽃은
봄 저녁을 더 아롱지게 하고 그 느낌의 땅은
파촉삼만리로 이어지는 민족 서정의 꽃
지금 아이들에게 두견새 전설은 먼 이야기가 되고
귀촉도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ps ; 양지꽃)
<출처;chosun닥터우리들(mjk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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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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