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모로코의 나무 타는 염소들

 

아무래도 염소가 나무 타는 모습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다리가 벌어지는 구조도 그렇지만 우선 발굽 자체가 매끄러운 편이라 나무를 올라가기 쉬울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를 타는 염소가 있다고 합니다.

합성일까요? 아닙니다.

거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무 타는 염소를 볼 수 있는 모로코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염소들이 나무에 올라가는 이유는 argan이라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argan 나무 열매는 올리브와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염소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염소들이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먹고 나면 농부들은 그 염소들을 다른 나무로 데려간다고 합니다.
농부들이 염소를 다른 나무로 데려가는 이유는 단지 염소가 나무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argan 나무 열매의 이용방법은 겉의 과육이 아닌 속씨를 이용하는데, 염소가 열매를 먹으면 속씨는 소화시키지 못하고 배설하거나 뱉어낸다고 합니다. 그럼 그걸 농부들이 모아서 기름을 짠다고 하는군요. 그 기름은 화장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말입니다.
어쩐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커피, 사향고양이가 똥 싸놓은 걸 모아 만든 코피루왁을 떠올리게 하네요.

어�든 그런 이유로 모로코의 염소들은 나무를 타게 되었는데, 요즘 들어 argan 나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수백년 동안 이어온 이런 농사법도 최근 과도한 수확, 즉 염소의 나무 타기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군요.

출처 : 전서구 (傳書鳩)

글쓴이 : 傳書鳩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