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로행복

[스크랩] 아네모네 꽃

good해월 2009. 5. 2. 10:58



    유럽인들은 장미,튤립 다음으로 아네모네 꽃을 좋아합니다.
    아네모네를 몇그루
    사다가 창문 앞에 놓아보세요.
    교만을 떨지 않으면서도 천박하지 않은 꽃이지요.
    꽃 말은 '사랑의 괴로움' 이라고 하더군요.




    자연상태에서는 꽃이 4∼5월에 피는데,
    지름 6∼7cm이고 홑꽃과 여러 겹꽃이 있으며,
    빨간색·흰색·분홍색·
    하늘색·노란색·자주색 등으로 핍니다.
    6월에 잎이 누렇게 되면 알뿌리를 캐어서
    그늘에 말려 저장하였다가,
    9∼10월 기름진 중성 토양에 깊이 심습니다.
    번식은 알뿌리나누기나 종자로 하지요.
    꽃집에서는
    온실에서 길러 일찍 피우기도 합니다.




    북반구에 약 90종의 원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아네모네 코로나리아(A. coronaria)는
    지중해 연안 원산이며,
    햇볕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이 꽃은 아네모네의 야생화이지요.
    꽃이름은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바람)에서 비롯하였습니다.




    한국에는 아네모네와
    같은 종으로 바람꽃이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자라는 바람꽃(A. narcissiflora),
    한라산에서 자라는 세바람꽃(A. stolonifera),
    흔히 볼 수 있는 꿩의바람꽃(A. nikoensis)
    그리고 변산의 변산 바람꽃 등 여러종이
    자라는 데 이른봄에 피는  
    변산 바람꽃이 예쁘지요.




    이와 같은 개량이 덜된 것이
    오히려 야생스럽고 예쁩니다.




    좀 더 개량된 꽃




    좀 더 개량된 여러 겹꽃




    아네모네에 얽힌 슬프고도
    괴로운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미모의 시녀가 있었습니다.

    염치 없게도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아네모네를 사랑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내쫓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곧
    그녀를 뒤쫓아가서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빠져들었습니다.

    새로 변한 플로라는 두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피운다고 합니다.




    미완성교향곡 -  슈벨트

출처 : 如山
글쓴이 : 如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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