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로행복

[스크랩] 비 내리는 날의 묵상

good해월 2009. 7. 8. 09:16


비 내리는 날의 묵상


비가 내리는, 아주 많이 내리는 폭우를 보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깊은 명상과 많은 감상에 빠져들곤 합니다.

빗방울이 또르르 떨어져 아스팔트에,
또는 흙길위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잠시 깊은 묵상에 자겨보았습니다.
 
같은 빗방울이라도 어디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 것을 보았습니다.

아스팔트에 떨어진 빗방울은 결국 다른 곳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나 흙에 떨어진 빗방울은
안으로 안으로 스며들어 생물들의 양분이 됩니다.

사랑도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된 곳이라야 
그곳에 뿌리를 내립니다.
 
내 마음은 누군가의 사랑을 그냥 흘러보내는
딱딱한 아스팔트입니까?

그 사랑을 스며들게 하는 부드러운 흙입니까? 



 
출처 : 흔적(痕迹>
글쓴이 : 로즈마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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