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3동에 사는 독거노인 신경례씨(83·여)가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며 힘들게 모은 돈 20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강서구에 따르면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신씨는 청각2급 장애를 앓고 있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58만원 가량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정부와 이웃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다"며 "얼마 남지 않은 여생 동안 지금까지 신세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평생 모은 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고단하고 힘든 삶 속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슴시리고 처절한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항상 곁에서 위로해주고 보살펴주는 따뜻한 이웃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씨가 처음부터 혼자였던 것은 아니었다.
21살 꽃 다운 나이에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평범한 가정을 꾸려가던 그의 삶에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에서 비롯된다.
신씨의 나이 39세, 아들과 단 둘이 세상에 남겨진 그는 어려운 생활을 견디며 아들을 키워 결혼까지 시켰지만,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이 회사가 부도나면서 실직하고, 며느리는 생활고를 비관하며 가출을 일삼다 결국 이혼을 하고 떠난다.
그 후 실의에 빠진 아들은 취업도 하지 않고 어머니가 취로사업을 해서 번 돈으로 근근이 생활해 오다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며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듯 했으나, 1999년 어느 날 노상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고 만다.
모든 가족을 떠나보낸 후 삶의 빛이 서서히 꺼져가고 있을 무렵 그를 다독거리며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준 것은 바로 소중한 이웃들이었다.
신씨는 "앞으로의 생활은 매달 정부에서 주는 생계비로도 충분하다"며 "나의 작은 성의가 고마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씨가 기탁한 2000만원은 지난해 12월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으며, 이 돈은 가양3동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의료비, 학비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재원의 양심추적'을 가끔 볼 때가 있는데, 시가 수십억에서 100억대 이상의 저택과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3자에게 차명으로 재산을 위장.은닉하고 수천에서 수억의 달하는 세금을 연체한 채 안 내고 탈루하는 치사한 졸부들을 보곤 한다.
또 어떤 이는 수백억대의 자산신고(실제 재산은 얼마인지 알 수도 없지만)를 하고서도 자녀를 위장취업시키거나 자신의 승용차 운전기사까지 위장취업시켜 세금을 탈루하거나, 공직자이면서도 위장전입을 밥먹듯 하고서도 뻔뻔하게 법치를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력으로 따진다면 신경례씨 같은 할머니하고도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감히 무소불위라 해도 지나침이 없는 권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인간성이나 도덕적 양심은 신경례 할머니의 발가락 때보다 더 못한 후안무치한 인간들이 기세등등 설쳐대고 있는 게 작금의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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