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재덕(才德)을 충분히 간직하고도
액궁하여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
이해와 귀천에 밝았는데도 종신토록 곤궁한 사람이 있다.
둘 다 상(相)에다 허물을 돌리지만 처음부터 상을 따지지 않고
우대하고 자본을 대주었더라면 재상도 되고 큰 부자도 되었을 것이다. '
다산 정약용은 이처럼 관상을 믿지 않았다.
상(相)은 익히는 데(習) 따라 변하는데 결과만 보고
상이 좋으니 나쁘니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의 관상학을 집대성한'마의상서(麻衣相書)'에서조차
'관상은 마음상만 못하고,마음상은 덕상만 못하다
(觀相不如心相 心相不如德相)'고 돼 있다는 마당이다.
다산의 지적은 더 날카롭다.
'거처는 기질,봉양은 신체를 바꾼다.
부귀는 뜻을 음란하게 하고 우환은 마음을 슬프게 해
아침엔 무성하다 저녁에 시드는 사람도 있고
어제는 초췌했다 오늘은 살쪄 윤택해진 사람도 있으니 상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사서인(士庶人)이 상을 믿으면 직업을 잃고
경대부(卿大夫)가 상을 믿으면 친구를 잃고
임금이 상을 믿으면 신하를 잃게 된다. '
출처 : synnage
글쓴이 : 신나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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