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행복

[스크랩] 서산대사 시비에 있는 글

good해월 2011. 5. 26. 08:04

 

踏 雪 野 中 去
不 須 胡 亂 行
今 日 我 行 蹟
遂 作 後 人 程 
 
눈덮힌 광야를 가는 이여..........
아무쪼록 어지럽게 걷지마라.

오늘 그대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서산대사의 詩碑에 있는 글 입니다.


서산대사께서는 선조25년(1592),
임진왜란 당시에 승병 이셨습니다.


 

이 글은 국난의 어려움이 있을 때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서산대사의 말씀으로서,


 

이를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는 평소 좌우명으로
활용하셨다는 유명한 글 입니다.


 

 

이 보게 친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밷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밷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 쥔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가지 만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에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것과 같이,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출처 : 迎瑞堂
글쓴이 : 素夏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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