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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대 네팔 천사… 부모 따라 감옥서 사는 아이들 40명 데려다 키워

good해월 2012. 3. 23. 07:48

20대 네팔 천사… 부모 따라 감옥서 사는 아이들 40명 데려다 키워

  • 김강한 기자

  • 입력 : 2012.03.19 03:01 | 수정 : 2012.03.19 05:13

    "아이들은 아무 잘못 없어…" 부모들 출소하면 돌려보내

     푸쉬파 바스넷은 네팔 카트만두에 보육원을 두고 복역 중인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네팔 아동조기개발센터 제공
    네팔 여성 푸쉬파 바스넷(28)은 수도 카트만두의 한 2층 집에서 아이들 40여명과 살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교도소 출신이다. 바스넷은 부모가 교도소에 수감된 뒤 따로 맡아줄 사람이 없어 교도소를 집 삼아 살고 있는 아이들을 데려다 돌보고 있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보육시설이 부족한 네팔에서는 부모가 죄를 지으면 아이들은 함께 수감되거나 거리에 버려진다. 교도소에서 사는 아이들은 열 살이 되면 네팔 교정 규정에 따라 교도소를 나가야 한다. 바스넷은 "교도소 안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과 보호자 없이 교도소 밖으로 내쳐진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던 바스넷은 21세 때 여성교도소를 방문했다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만났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자란 그는 상상도 못했던 장면에 충격을 받고 아이들을 교도소에서 데리고 나와 돌보기로 결심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그의 뜻을 부모도 꺾지 못했다.

    그는 2005년 카트만두에 있는 작은 건물을 빌려 교도소에서 자란 아이들을 위한 보육센터를 열고 교도소로 찾아갔다. 아이들 5명을 돌보는 것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데려다 키우는 아이들 수가 늘어 공간이 좁아지자 2007년 지금의 2층집으로 옮겼다. 아이들은 밥 먹이고 씻겨주고 병원에 데려가며 학교까지 보내주는 그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다. 지금까지 100명 넘는 아이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바스넷은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부모와 만나게 했고 60여명은 형기를 마친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그는 2009년부터 교도소에서 아이들의 부모에게 수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출소한 부모가 돈을 벌어 자녀와 다시 합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자신도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 돈으로 아이들 뒷바라지를 한다. 바스넷은 아이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 최근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저축을 시작했다고 CNN은 전했다.


    출처 : Toto, Come !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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