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지식경제부, '제136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수출확대 지원과제 발표]
정부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들어 수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36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근 수출입 동향 및 4분기 수출확대 지원과제'를 발표하고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경부는 전 세계적인 교역여건 악화로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 흑자(188억 달러)는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4084억 달러, 1.5%↓)과 수입(3897억 달러, 0.9%↓)이 모두 부진해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상황이다.
지경부는 4분기 수출 확대를 위해 10~11월 두 달 간 80억 원의 추가 재원을 투입, 국내·외 수출마케팅(29회)을 추진키로 했다. 한상과 화상, 아세안 유통망 등 해외바이어 초청을 비롯해 국내 유망 전시회와 대형 바이어를 초청하는 방식이다.
또 해외 주력·신흥·전략시장별 특성화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내륙시장과 일본 부품소재, 자유무역협정(FTA) 수혜품목, 지역별 타깃형 마케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수출기업별 맞춤형 정보와 컨설팅 제공을 늘리고, 해외무역관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할 작정이다. 수출 계약이 있는 곳에 무역금융 지원을 원칙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저 신용 중소·중견기업과 회생가능 구조조정기업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아가는 무역보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FTA 활용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행정 애로사항을 없애며 해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수출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즉시 해소하기 위한 수출애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유로존 위기 지속과 주요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4분기에도 수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무역규모 1조 달러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코트라, 무역협회와 함께 하반기 최대 수출마케팅 행사인 'Global Business Plaza 2012'를 코엑스 1층(Hall A)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수출확대 상담회로, 해외 바이어 272개와 국내기업 1200여 개가 참가했다.
수출시장별로 구분된 4개 상품 상담회와 프로젝트 유형별로 구분된 3개 프로젝트 상담회 등 총 7개 부문별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지경부는 이번 행사는 통해 상품분야에선 3억 달러, 프로젝트 분야에선 23억 달러(MOU체결)의 계약이 추진되는 등 총 26억 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