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행복

[스크랩] 사라져 가는 전통상례 꽃상여 행렬, 아름다워서 더욱 서러운 통과의례,

good해월 2012. 10. 23. 18:31

 

 

 

전주의 '길 문화축제'('10.11.13~14)에서 있었던 전통상례 재현 모습입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길 문화축제는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에서 주최하는 순수 민간주도의 행사로

전주시와, 사단법인 마실길, 전북도민일보의 후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길 문화이자 인간 삶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통과의례인 전통상례를 통해서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길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상례행렬은 아름답게 장식한 꽃상여를 메고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남천교 인근의

물억새꽃 만발한 전주천 길에서 재현되었습니다.

 

 

 

 

상여는 한번 쓰고 태워버리는 꽃상여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조립식 상여가 있는데 이 상여는 꽃상여 입니다.

꽃상여는 장강 위에 대나무로 짠 틀을 세우고 그 곁에 흰 종이꽃을 비롯하여 예쁜 꽃을 달아

화려하게 치장하고 그 위에는 앙장(仰帳, 상여 위에 치는 휘장)을 쳤습니다.

아마도 민초들의 경우 마지막 가는 길에 누려 보는 최고의 호사인지도 모릅니다.

 

 

 

 

 

 

 

 

 

 

상여를 메는 사람은 상여꾼·상두꾼·향도꾼이라 부르며 옛날에는 천민들이 메는 것이 상례였으나

근세에 이르러서는 동네 청년들이나 죽은 이의 친구들이 메게 되었습니다.

꽃상여 행렬은 남천교 위에서 출발하여 전주천변 길로 향합니다.


 

 

 

 

 

 

 

 

 

상례행렬 앞에는 만장대열이 있습니다.

만장은 망자의 신분이 높거나 그 집안의 세력이 클 수록이 그 숫자가 많고 화려했다고 합니다. 

만장은 길 문화축제에 여러곳(대부분 서울이지만)에서 참석한 우리땅 걷기 회원들이 들었습니다.

 

 

 

 

 

 

 

상여가 나갈때 부르는 상여소리는 만가라고도 하는데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 민속입니다.

상여소리는 충청도나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충청도나 전라도에서도

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대체로 비슷하지만 소리의 강약과 장단, 고저 또는 동음이나 유음인 운율(韻律)과 발음이 조금씩 다릅니다.

상여는 요령잡이의 앞소리와 상두꾼(상여꾼, 향도군)의 뒷소리로 이루어 집니다.

 

 

 

 

아래는 전남 나주지방의 상여소리로 죽음에 대한 슬픔과 원망이 담겨 있습니다.

 

"어널! 어널! 어허이, 어화널!"

"어널! 어널! 어허이, 어화널!"

 

"못가겠네, 못가겠네, 고명당 하직하고 못가겠네"

"어널! 어널! 어허이, 어화널!"

 

"이제 가면 언제 올라나, 언제 올 줄을 모르겠소!"

"어널! 어널! 어허이, 어화널!"

 

"무정허네, 무정허네, 염라대왕이 무정허네!"

"어널! 어널! 어헝이 어화널!"

 

 

 

 

경남 고성지방의 상여소리는 매우 낭만적인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어화널! 어화널! 어이가리 넘차, 어화널!"

"어호! 어호! 어이가리 넘차, 어호!"

 

"앞동산의 두견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

"어호! 어호! 어이가리 넘차, 어호!"

 

"뒷동산의 접동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

"어호! 어호! 어이가리 넘차, 어호!"

 

"두견 접동아 우지마라, 나도 너를 찾아간다!"

"어호! 어호! 어이가리 넘차, 어호!"

 

 

 

 

노제를 지내기 위해서 상여행렬이 잠시 멈추었습니다.

노제는 상여가 장지로 가는 도중에 거리에서 지내는 제사로 고인과 절친했던 친구나 친척이 조전자(弔奠者)가 되어

음식 따위를 준비하였다가 지내는데, 운구 도중 상여를 멈추고 영좌를 설치한 후 지냅니다.

 

옛날에는 성문 밖이나 마을 입구에서 조문객들이 장막을 치고서 제사지낼 장소를 마련하고 기다리다가 지내기도 하였고,

친척집 앞을 지날 때에는 꼭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만장을 들고 참여한 예쁜 아가씨

 

 

 

노제를 마치고 상여 행렬은 다시 계속됩니다.

 

 

 

 

 

 

가다가 개울이나 언덕이 있을 때는 상여 행렬이 잠시 멈추는데, 이때마다 유족은 상여꾼들에게 술값 등을 내놓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상여를 메느라 수고한 상두꾼들의 막걸리값으로 쓰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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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청솔객이 걷는 길
글쓴이 : 청솔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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