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숫자
순간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글도 전혀모르시는 어머니가 어떻게 문자를 보냈을까
전화를 걸어 여쭤보니 대답하신 "문자 갔어 아들"
하며 웃음 뿐이셨죠.
얼마후, 저는 고향 영월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식탁위에서 이상한 숫자들이 적힌
쪽지를 보게되었지요
012(아) 6355(들)
7127(밥)
991210(챙) 4221(겨)
00214(먹) 021(어) 51(니)
이런 저는 그제서야 눈치를 챘습니다.
여동생이 알려드린 순서에 따라
문자연습을 하셨던 것이었지요
꼬깃꼬깃해진 종이가 얼마나 짠하던지....
빨리 취직해서 어머니 소원대로 한글학교도 보내드리고
문자도 더 많이 주고받을 날을 꿈꿔봅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출처 : 전서구 (傳書鳩)
글쓴이 : 傳書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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