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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파트의 몰락 단독주택의 반란

good해월 2012. 12. 2. 10:36

   아파트의 몰락 단독주택의 반란

 

 

 아파트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여전히 대표적인 주택유형이지만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대신 단독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처럼 판에 박은 집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

 아스팔트가 아닌 흙과 뜰 가까이에서 살고 싶은 수요가 늘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단독주택지, 상가주택, 단독주택,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이었던 6월 한가운데에 찾은 판교신도시는 공사 중이었다.

 아파트와 업무빌딩 등 대형건물은 이미 거의 들어선 상태다.

 망치소리는 단독주택 블록에서 들려왔다.

 한낮의 더위가 한창이었지만 오히려 공사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외부 공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약 2000필지 규모의 판교신도시 단독주택용지는 거의 판매됐다.

 다른 택지에 비해 가격이 비쌌지만 빠르게 소진됐다.

 공사 진행도 신속한 편이다.

 상가주택은 90%, 단독주택은 30% 정도 완공됐다.

 연평균 공사 진척률이 10%에 이른다.

 공사 진척률이 양호했다고 평가되는 용인동백지구도 4%에 그쳤다.

 

 

 단독주택용지 판매량 급증

 

 국내 최대의 단독주택 시공업체인 동화SFC하우징 영업팀의 최광원 대리는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중소기업 CEO,

 대기업 임원 등 중상층 이상이 판교신도시 단독주택의 주요 수요자”라며

“주말이면 모델하우스에 하루 100팀 정도가 찾아올 정도로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이 주택문화의 새로운 ‘로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에서 여유를 즐기며 살기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독주택 인허가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단독주택(연립 포함) 인허가 물량은 2만291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 증가했다.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 인허가도 크게 늘었다. 4만3359호로 38% 불어났다.

 지난 3년간 평균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 4월의 경우 단독주택은 42.1%, 다세대 다가구는 89.3%나 많아졌다.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도 오름세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2008년 2884필지에서 2010년 5644필지로 2년 만에 2배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21% 증가한 6883필지를 팔았다.

 김은령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은

“은퇴 후 단독주택에 살고자 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느는 등 실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택지지구의 편리함과 단독주택 수요가 맞물려 단독주택용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팔면 단독주택 장만 가능

 

 단독주택의 인기는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판에 박힌 아파트보다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집에서

 여유롭게 살기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단독주택을 찾는 발길이 많아진 것이다.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아파트 생활에 질린 ‘아파트 피로증후군’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가격이 아파트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도 단독주택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데 일조했다.

 어지간한 서울 시내 아파트를 처분하면 단독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용인 동백지구나 파주 교하지구의 단독주택지의 경우

 용지 가격은 3.3㎡당 500만원 수준이었고 평당 건축비도 그 정도였다.

 아파트 가격이 5억원이라면 대지 213㎡(70평)에 99㎡(30평)짜리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단독주택 시장이 커지면서 주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니즈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단연 화제가 됐던 집은 ‘땅콩집’이었다.

 땅콩집은 저렴한 가격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3억원만 있으면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국적인 땅콩집 열풍을 일으켰다.

 하나의 필지에 두 채의 집을 짓고 마당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 비결이었다.

 

‘모듈러주택’은 건축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만든 집이란 의미에서 공업화주택이라고도 불린다.

 집의 주요 부분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기호에 맞게 ‘조립’하는 주택이다.

 평당 건축비가 300만원 수준에 머문다.

 건축기간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기법이지만 국내에서는 포스코A&C 등이 초기 시장을 일구고 있는 중이다.

 

 관리비 부담도 뚝 떨어졌다.

 기술의 발전 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었다.

 냉난방비가 특히 그랬다.

 하지만 친환경공법이 발전하면서 에너지효율이 향상된 주택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패시브주택’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독주택 열기는 중저가 타운하우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비싸다는 인식을 깬 ‘손에 잡히는’ 타운하우스가 늘고 있다.

 규모를 중소형으로 줄이고 면적당 분양가를 낮췄다.

 분양가 2억원의 ‘염가’ 타운하우스도 등장했다.

 중소형 타운하우스는 서울 인근의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량이 늘고 있다.

 

 독주택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정부가 단독주택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했기 때문이다.

 

 독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단독주택 이주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라이프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따져볼 만큼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투자 차원에서도 신중해야 한다.

 환금성이나 미래가치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거주 목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코노미 플러스  글  변형주 기자

출처 : 마이웨이 
글쓴이 : 박지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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