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가 말하는 명절증후군 없이 설
차례상 차리기
조금 있으면 대 명절 설날입니다.
이맘때면 아이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며느리들은 왜이리 시간이 잘가지, 누가 이런 명절을 만들었지....
하고 투덜거리게 되죠.
하지만 어김없이 설날은 찾아오다 보니
명절증후군.... 남편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명절 뒤 부부싸움으로 이혼을 위해 법원을 찾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어요.
물론 시어머니들도 며느리 못지않게 스트레스 받고 힘들대요.ㅋㅋ
모든 대부분의 대한민국 결혼한 분들이 다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하겠죠.
저는 친정도 시집도 모두 종갓집입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제사 지내는 것을 보면서 친정엄마가
참 힘드시겠다 싶어 우스갯 소리로 '고아한테 시집가면
제사가 없겠네' 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인연인지 우연인지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집을 왔지 뭐예요.
친정엄마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제가 선택해서 왔으니.....ㅎㅎ
친정어머니께서는 '시집가서 제사를 모실 때 군소리 하지 말고
정성껏 제사를 잘 모셔라'라고
저에게 한 가지 당부말씀을 하셨어요.
그 말씀은 아직까지 지키고 또한 노력하고 있어요.
시집의 제사도 친정과 마찬가지로 많더군요.
처음에는 친정과 달리 맏며느리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제사 보름 전 부터 걱정한 탓에 신경성 위장병까지 생겼어요.
저의 시부모님께서는 성품이 좋으셔서
저한테 특별히 스트레스를 주신적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제 성격탓일거예요.ㅎㅎ
그 많은 제사 때마다 출근한 남편을 대신하여
아이를 업고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이 넘는 길을 혼자 다녔네요.
그땐 운전을 하지 못했거든요.
다니면서 힘든 일도 참 많았지요.
아기이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아이는 배가 고파 울기도 하고,
큰거(?)를 보고 찝찝하여 울기도 하고....
그 때는 아이도 참 힘들었을거예요.
그 아이가 지금은 장가갈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했네요.
이제 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보게 되네요.
결혼한 뒤 며느리가 들어 왔을 때의 우리집 제사풍경을.....
내 며느리도 나처럼 생각하고 우리집 제사에 군소리 없이 동참해 줄까
아님 제사로 인해 아들과 언쟁이나 벌이지 않을까 하고
벌써부터 걱정이예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는 대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얘깃거리가 많지만 그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당연하게 내 일이다 생각되어 참 열심히 했던거 같아요.
앞으로도 정성껏 할거구요.
제사를 잘 모시는 것은
가정의 경제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많이 준비하지 않더라도
몸을 청결히 하고 정성껏 조상님들께 예를 갖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후손들 모두가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명절때나 기제사를 모실 때
한 가정에 며느리가 혼자면 모를까
예를들어 세 명이 있으면
각자 제사음식을 분담하여 하거나,
제사비용을 분담하거나,
아들들도 제사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중에 장을 같이 본다든가,
제사 음식을 같이 준비 한다든가
서로 좋은 마음으로 제사를 모시면
가족간의 우애와 협동이 이뤄져 그 가정은 제사로 인해
가족의 화목을 이뤄 행복한 가족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아내가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도록
남편들이 지혜를 잘 내야 한다고 봅니다.
설겆이라도 도와 주세요.
그리고 명절이나 제사를 모시고 돌아오는 길에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세요.
그리고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사랑을 담아 해보세요.
여자들은 큰 것을 원하지 않거든요.
다음에는 당연히 내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 없이 한답니다.
명절증후군이라고 많이 불리는 이 말은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이 커서 발생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함부로 하게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가족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준다면
명절 스트레스는 생기지 않겠죠.
요즘 시장물가가 올라 많이 힘드시지만
가족분들과 마음을 모아 조상님을 잘 섬기면 어떨까 싶어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마지막으로 제사상차림 사진을 올려드릴께요.
위의 차례상은 조율시이진설도입니다.
※棗▶대추나무 조. 栗▶밤나무 율. 枾▶감나무 시. 梨▶배나무 이.
대추 씨1개 밤 씨3개 감 씨6개 배 씨8개
씨의 순이라는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 대추씨 1개로 임금을 상징합니다.
◈ 밤은 3톨로 3정승을 상징합니다.
◈ 감씨 6개는 6판서를 상징합니다.
◈ 배씨 8개는 조선팔도 관찰사입니다.
쉽게 차리려면 씨 수를 기억하시면 가장 쉽습니다.
위의 진설도 사진은 감과 배가바뀐것으로 잘못 차린것이니다.
이것은 자손들이 조상님에게 바라는 기도와 같은 것입니다.
※왕같은 인재. 3전승같은 인재. 6판서같은 인재. 8도관찰사같은 인재.
왕. 3정승. 6판서. 8도관찰사. 같은 인물배출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 차례상을 북쪽에 차리는것은 대개 우리들 집은 남향으로 햇볕이 잘들도록 건축
하였으며 "대청"마루에서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위치가 북쪽인것 같습니다.
* 전실차손은 마루위에서 첩실의 자식은 댓돌 아래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 현재는 아파트로 대부분 집구조가 마루가 북쪽에 위치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차례상을 차릴곳이 북쪽이 불가능하므로 상차릴 공간을 보와 북쪽이라고 생각하십시요.
* 젯상 앞에서보아 신위(지방. 영정)를 북쪽에 모십니다.
* 지관 앞에서 보아
좌포우해. 어동육서. 두동서미로 진설합니다.
* 좌포우해▶포는 왼쪽. 식해는 오른쪽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네발가지 고기는 서쪽
* 두동서미▶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지역이나 집안마다 다르지만 기본 상차림입니다.
제가 우측에 도움이 될까해서 이해하시기 쉽게 편집했어요.
그래도 제사를 모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제사 상차리는법 정도는
익혀서 이번 설날에는 제대로 설 차례상을 차려보세요^^
※家家禮라 하나 뒷전에서 익힌 밥법으로 차렸기 때문에 다른것입니다.
* 지방은 사진(영정)으로 모셔도 됩니다.
고조부 증조부 조부모 부모 백부모 형/형수 남편 / 처
* 그러나 현재는 관혼상례법에따라 3대봉사를 합니다.
※ 의례간소화에 따른 것입니다.
* 한문으로 쓰기보다 알기쉽계 쓰셔도 됩니다.
※ 아버님 신위. 어머님 신위로 말입니다.
* 모시는 대상을 기억함으로 명절에 지방없이 모셔도 됩니다.
제사와 차례절차는 가가례로 하십시요.
"주의사항"
* 차례와 제사는 빚을 얻어서 모시지 맙시다.
* 제수는 형제간에 떠 맡기지 맙시다.
* 참여하는것으로 만족합시다.
제수 차리기가 형편이 어려우시면 酒果脯만 가추십시요.
"참" 과일을 홀수로 차리십시요
예전에는 3치. 5치. 7치. 9치로 높히와 홀수로 차렸습니다.(참고)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요.
★ 까치 까치 설날은 왜 '어저께'일까요?
"까치 까치 설날은~어저께고요~우리우리 설날은~오늘이래요~"
설날이 되면 항상 부르던 동요 '설날'이에요.
아동문학가이자 동요작곡가인 윤극영 선생님이 일제강점기에 발표한 곡이지요.
이 동요에 따르면 까치에게도 설날이 있었다는 말인데,
까치설날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삼국유사에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지금으로 부터 1500여년 전, 신라 제21대 임금 소지왕은 왕후가 반란을 일으켜
죽을 위기에 놓였는데 까치와 쥐, 돼지와 용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해요.
띠 동물로도 유명한 쥐, 돼지, 용은 기념할 해와 날이 있지만,
가치는 마땅히 기념할 날이 없자
소지왕이 설 바로 전날인 섣달 그믐날을 까치의 날로 삼았다고 해요.
이날을 까치설이라고 불렀다지요.
그런데 소지왕과 관련된 비슷한 내용의 설화 중에는 까치대신 까마귀가 등장하기도 해요.
또 예전에는 설 전날은 '아치설'이라고 불렀고,
음이 바뀌어 까치설이 됐다는 주장도 있어요,
'아치'는 '작다'라는 뜻의 옛말이에요.
까치설날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설 전날에 미리 설빔(설날에 입는 새 옷)을 입어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설 전날에 입는 설빔을 까치옷이라고 불렸지요.
색동저고리는 까치저고리, 색동두루마기는 까치두루마기로 말이에요.
빨강, 파랑,노랑, 검정, 하양 들 다섯 가지 색을 이어 붙여 만든옷을 입으면,
부정한 기운이나 사나운 운세로부터 아이들을 벗어나게 할 수있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돌잔치에 색동옷을 입힌 것도 오방색(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을 말함.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木,火,土,金,水,의오행으로 생겨났다는 음양오행사상에 바탕을 둠)으로 나쁜운수를 물리치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요.
까치설날에 미리 차려입은 까치옷 설빔을 입은 채 잠자리에 들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드리는 게 묵은 세배와 그믐제사예요.
묵은세배는 한 해의 마지막날인 섣달 그믐에 가족과 친척에게 감사의 뜻으로 오리는 세배예요,
그믐제사는 섣달 그믐날 밤에 조상을 모셔놓은
사당이 있는 종가에서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고요.
늦은 밤에 지내는 제사라고 해서 '밤중제사'라고도 하지요.
동국세시기를 보면 우리 조상들이 까치를 좋아한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좋는 일이 생긴다고 생각했다는거예요.
요즘에도 어르신들은 좋은 일이 생길것을 알려주는 새로 가치를 곱고 있지요.
중국에선 까치를 '喜鵲(희작)'이라고 부르며
반가운 손님이나 소식이 올 것을 알리는 새로 여기지요.
반면 일본에서는 까치 대신에 까마귀를 좋은 일을 알려주거나 이로운 새로 여겨왔어요.
그런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가치와 까마귀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고 해요.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거나 전봇대에 집을 짓는 등 사고를
자주 일으켰기 때문이지요.
설날 -동요
까치 설날은 음력 석달 그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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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 깨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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