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보은행복

[스크랩] 시어머니의 증발

good해월 2013. 12. 3. 08:19

 

 




       ◑ 시어머니의 증발! ◐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아들 내외가 
      살림을 합치자고 제의하였다.
      외로움에 지쳐가던 어머니가 
      흔쾌히 받아들인 게 올봄의 일이었다.
      세 살짜리 손자를 돌보는 것이 할머니에겐 
      무엇보다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었다.
      전셋집에 살던 아들 내외는 셋돈을
      올려 달라는 주인집 요구와
      아이 육아로 골머리를 앓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어머니를 모시자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한사코 반대했다.
      처음부터 고부간은 피차 살갑지 못한 터였다. 
      살림을 보살펴주던 친정어머니가 
      작년 겨울 빙판에 미끄러져 
      앓아눕고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아들 내외는 맞벌이 부부로 
      아파트 하나 장만하려고 애를 썼다. 
      전세 돈을 빼어 은행에 저축하고 아이 육아와 
      살림을 시어머니에게 맡기며 
      아들 내외는 한 시름 덜었다.
      고부 사이는 한동안 다정한 듯 보였고 
      어머니도 만족하였다. 
      사람은 가까울수록 조심해야하는데, 
      시간이 갈 수록 서운한 감정이 싹 터기 시작하였다. 
      아들, 며느리가 생활비를 댄다며 
      생색을 내는 것이 어머니는 못 마땅했다. 
      어느 날 아파트 놀이터에서 
      할머니가 한눈을 파는 사이
      손자가 넘어지면서 팔뼈가 부러졌다, 
      할머니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허겁지겁 손자를 업고 
      소아과에 가서 기부스를 했다.
      며느리가 먼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다.
      직장에서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지 잔뜩 찌푸린 얼굴이었다. 
      어머니는 아이의 팔이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아들에게만 알렸다. 
      아들은 크게 탓하지 않는 눈치였다. 
      며느리가 칭얼대는 아이의 팔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얘가 왜 이래요?” 말을 거칠게 
      쏘아붙이며 아이를 끌어안았다. 
      “넘어져서 뼈에 금이 갔다는구나.”
      시어머니는 무슨 큰 죄나 지은 듯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휙 돌아서던 며느리가 
      손바닥으로 시어머니의 뺨을 사정없이 갈겼다. 
      “아이나 잘 보지 않고…….” 
      시어머니는 눈앞이 번쩍하더니
      순간 모든 것이 멈춰버리고 말았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이 나오지 않고 눈물이 쏟아지려 했다. 
      가까스로 안방에 들어와 방바닥에 쓰러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
      그날 밤 할머니는 아들에게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대했다.
      어떻게 할까? 
      아범에게 얘기를 할까? 
      그랬다간 부부싸움이 날 테고,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시어머니는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면서 
      집에서 조금 떨어진 부동산중개소를 찾아가
      집을 팔아달라고 내놓았다. 
      시세보다 헐한 가격으로 속히 
      매매할 수 있도록 신신당부를하였다. 
      아들 내외에게는 비밀로 하며, 
      어떤 낌새를 차리지 못하도록 조심하였다.
      가슴 속에서는 부글부글 화가 치밀었다. 
      무심한 아들도 며느리처럼 미웠다. 
      이들과 같이 살다 어떤 곤욕을 치를지몰랐다. 
      무엇보다 괘씸해서 한시라도 
      함께 있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어렸을 적 고향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여름방학을 보내라고 시골 
      고향에 아이를 보냈는데, 아이가
      그만 냇가에서 헤엄을 치다 익사한 것이다. 
      어미의 슬픔을 누가 헤아릴 수 있으리? 
      할아버지는 정신이나가 헛소리를 하고 다녔다.
      그러나 며느리는 애간장이
      끊어지는 슬픔을 견디며 
      시부모를 탓하지 않았다고 했다.
      헌데 제 자식 팔 좀 부러졌다고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며느리가 있다니……. 
      일주일이 안 되어 아파트 매매가 이루어졌다. 
      시어머니는 그날 밤 깊은 시각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몇 가지 입을 옷만 가지고 떠났다. 
      어디로 갔는지 짐작 할 단서 하나 남기지 않고…. 
      아들 내외는 처음엔 친정에라도
      가셨으리라 생각했다. 
      이틀이 지나 웬 낯선 사람이 
      부동산중개사와 함께 와서 집을 비워달라고 했다. 
      아들 내외는 매매계약서를 보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며느리는 자신의 행동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곳 저곳 연락을 해보았지만, 
      어머니의 행방은 묘연하였다. 
      수군수군 별의별 소문이 퍼졌다. 
      아들 내외는 전세방을 얻어 그 집을 떠났다. 
      아들은 왜 어머니가 자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나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어머니에게 소홀하게 
      한 것을 자책해보았으나, 
      아내가 어머니의 뺨을 갈겼으리
      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지금쯤 강원도 
      오지 실버타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이곳 저것 여행을 다니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는지,
      이들 가족이 화해할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다. 
      주변에선 
      그녀가 다시는 아들 내외에게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며느리 모두 패배자다. 
      아들마저 씻지 못할 불효를 저질렀다. 
      씁쓸하지만 시어머니의 통쾌한 반격!
      이것으로 사건은 조용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남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내 집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데…
      - 퍼온 글입니다 -


 

 

어느 양로원에서

 

건강하고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고 쏜 화살 같다고 하건만

할 일 없고 쇠약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고 한탄이시더이다

정신이 맑으면 무엇하리오 자식이 많은들 무엇하리오 보고 싶음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가 가는지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봐도 몰라보고 그리움도 사랑도 기억에서 모두 지워 버렸으니
천진난만하게 하루 세끼 주는 밥과 간식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여 남매 있으면 무엇하리오 이 한 몸 거처할 곳 없더이다
아들딸 유명인사면 무엇하리오 이 한 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 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했던들 무엇하리오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 손에 매인 처량한 신세인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에 벗들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그 속에서 맑은 정신은 외롭기만 하고

 

하기야 정신이 맑으면 무엇하리오 외롭고 괴로움만 더한 것을요

치매로 기억을 망각한다는 것은 고통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겠지요

 

인생 마지막 가는 종착역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그 고통을 다 잊을 수 있고

모진 비바람도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마음...

 

 

 

아범아 내 아들아

능인 스님


아범아 내 아들아 날 제발 데려가 다오 밥 굶어도 나는 좋고 헐벗어도 나는 좋단다

너의 얼굴 바라보면 밥 먹은 듯 배가 부르고 너와 함께 사는 것은 옷 입은 듯 나를 감싸니

애비야 내 아들아 제발 날 좀 데려가 다오.


어멈아 내 며늘아 날 제발 데려가 다오 우리 손주 재롱 보며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

달이 가고 해가 가도 그리운 건 너희 얼굴들 가고파도 갈 수 없는 기구한 나의 운명을

애미야 새 아가야 제발 날 좀 데려가 다오.

 

아가야 내 손주야 날 제발 데려가 다오 너의 애비 키우던 정 아직도 변함없는데

이 할미를 원망할까 니 애비를 미워할까 애지중지 키운 자식 세월 따라 멀어만 가니

아가야 내 손주야 제발 날 좀 데려가 다오.

 


 

 

작사, 작곡의 사연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는 아들

 

역시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며느리

기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손자

 

그러나 그러한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아서 양로원에 가야만 했던 어머니!

그것도 아들 며느리가 함께 차에 태워 이름 모를 길에 내려 주면서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 놓고

다음날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아들..

 양로원에 갈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였습니다.

 

 

 


예천 연꽃 마을에 방생법회 갔을 때 만난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다.

 

양로원에 갔다가 이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나는 아연실색했다.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면 공무원과 교육자 신분을 가진 아들과 며느리가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할머니는 자식이 그리워서 눈물로 지내시면서도 우리 아들이 잘돼야 한다고 하시니 도대체 부모님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

고학력 자식일수록 부모를 외면하는 이 시대에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아픈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아마도 젊은 사람들은 싫어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나는 이 노래를 만들어서 공연장에 가면 자신 있게 부른다.

이 시대에 효의 정신이 아지랑이처럼 다시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그날까지...

 

 

 

지팡이를 짚은 노년의 긴 그림자가자꾸만 눈에 밟힌다.

 

 

사랑하는 부모님은 세월이 모셔간다고 합니다. 

자식이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고 살아도 언제까지나 주기만 하는 사랑! 

살아생전 부모님께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다면 이 세상 다 하는 날 영원한 이별 앞에서 

당신이 드린 사랑의 깊이 그 깊이만큼 슬픔도 적을 것입니다. 

 

 

 

 행복 하소서

출처 : 휴식처
글쓴이 : 편안한 휴식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