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여인네가 힘들어하던 우물
적어도 손잡이 달린 양동이 물지게가 나오기 전까지는 오직 질그릇 둥글고 오목한 동이가 물을 긷는 유일한 도구였으니 여자로 태어나 자라면서 제일 먼저 배워야 하는것이 물동이 이는 것이었습니다 또아리 정수리 위에 대고 물동이를 인다 하나 배기는 고통은 피할수 없었고 무게에 의해 목은 얼마나 고통 스러웠을까요 그 물동이 이는 것도 삼년여는 해야 비로소 두손 놓고 이고 다닐만 했으니 그때 쯤이면 이곳 저곳에서 혼삿말이 오가는 혼기 꽉찬 나이가 아니겠는지요 매파를 놓고 인연이 있어 출가하고 보니 호랑이 보다도 더 무서운 시어미 시집살이에 긴장하다 보면 어찌 실수 또한 따르지 아니 했겠는지요 물동이 이는일 배울때도 실수로 물동이 몇개 깨뜨렸겠지만 눈오고 미끄러운길 넘어지며 물동이 아작내고 시어미께 혼날 생각에 홀로 눈물 지은 아낙네는 또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 물동이는 동이안에 작은 바가지 하나 살짝 얹는것이 물 넘치는 것을 조금이나마 방지 할 수 있는 작은 센스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 물동이 고된 노동에서 여인네들이 해방된것이 어느 장날 양동이를 사오고 물지게를 만들어 남정네들도 물지게를 지면서 부터인데 부엌 한켠에 큰 독을 놓고 물을 채우면서 부터 이니 그 해방감도 달콤했으리라. 이제는 상수도가 있어 그 물지게도 내다 버리고 쓸모없는 물건이 되고 만 세상입니다 그만큼 육체적으로 편해졌으련만 세상이 함께 맞벌이 해야 살아갈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여성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고달프기는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
출처 :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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