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 독일 메르켈 총리, "일본 과거 직시하고, 주변국은 인내해야"
입력 : 2015.03.09 16:05 | 수정 : 2015.03.09 17:14
일본을 방문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 “독일은 역사를 직시했고, 이웃 나라들은 인내해줬기 때문에 2차 대전 후 화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주변국들에 대해서는 관용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9일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날 오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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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날 오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3/09/2015030902612_0.jpg)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독일은 2차세계대전 중 나치와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라는 과오를 저질렀고 세계는 그로 인해 끔찍한 경험을 했다"며 "그럼에도 전후 주변국가들이 독일을 다시 받아들여줬다는 점에서 독일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메르켈은 ‘전후 70년을 맞은 일본이 중국 및 한국과의 역사 문제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프랑스와의 화해 사례를 언급했다. 메르켈은 "독일이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인정하고 사죄했을 뿐 아니라 전후 독일을 지배한 연합국들이 독일에게 지속적으로 과거를 직시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졌다"면서 그 과정에서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도 소중한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독일이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등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사죄했고 프랑스, 폴란드 등 주변국도 사죄를 받아들여 화해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본의 우익들이 일본은 이미 충분히 과거사에 대해 사죄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메르켈은 "주변국가들이 우리에게 화해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며 "이웃의 이런 태도가 아니었다면 화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해 독일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서 반성해왔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중일 3국 사이에 긴장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독일 총리인 내가 일본이 이웃나라와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라고 조언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역사와 그간의 경험들로 볼 때 평화로운 수단으로 화해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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