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읽어주세요."
그녀는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5 년 동안이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취미로 쓰기 시작했지만, 점점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십 년이나 걸려 천 삼십 칠 페이지나 되는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그녀는 두툼한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무명작가의 소설을 선뜻 받아줄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7년의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가자 그녀의 원고는 너덜너덜해 질 정도로 닳아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한 지방신문에 "뉴욕에서 제일로 큰 출판사 사장이 애틀랜타에 왔다가 기차로 되돌아간다."는 짤막한 기사가 났습니다. 그 기사를 보자마자 원고를 들고 기차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녀가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맥밀런 출판사의 레이슨 사장이 막 기차에 올라타려던 중이었습니다. 그녀는 큰 소리로 그를 불러 세웠습니다.
제가 쓴 소설입니다. 꼭 한 번 읽어주세요." 원고뭉치를 들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원고뭉치를 선반 위에 올려놓고는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러는 동안 그녀는 재빨리 기차역을 빠져나가 우체국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차 차장이 그에게 전보 한 통을 내밀었습니다. 그 전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원고뭉치를 한 번 흘깃 쳐다볼 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똑같은 내용의 전보가 또 배달됐습니다. 그래도 그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 전보가 배달됐습니다. 그때서야 그는 그녀의 끈질김에 혀를 내두르며 그 원고 뭉치를 집어 들었습니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해 승객들이 짐을 챙기는 동안에도 그는 원고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출간된 소설이 바로 27개 국어로 번역돼 천 육백만 부가 판매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행복지수 4,750 원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1시에 만납시다." 라는 프로에 방송된 한 소녀의 사연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생김새의 소녀였습니다. 아마도 성실하게 사는 소녀 가장이라 토크쇼에 초대되어진 모양입니다. 병든 할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산동네에 산다고 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얼마 후 어머니까지 집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소녀는 자신도 남들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그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소에 타보고 싶은 바이킹이란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그 비용을 자신이 낼 테니 얼마면 되겠냐고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조금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4750 원" 이라고 상세한 사용처를 밝혔습니다. 입장료, 아이스크림, 바이킹 요금, 대공원까지의 버스 요금... 속으로 십만 원쯤 생각했던 나는..... 한없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을.."라고 나는 읊조렸습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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