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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전승절 퍼레이드를 보고

good해월 2015. 9. 3. 15:00

 

중국전승절 퍼레이드를 보고

 

 

평소보다 일찍 식사하러 갔다가 중국전승절 기념행사를 보았다. TV로 생중계 되는 이 행사에 한국대통령이 참석 한다고 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TV에서 한국대통령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중국군의 열병식 모습만 보여준다.

 

 

 

 

 

TV를 보니 자막에 항일전쟁승리와 반파시스트전쟁승리라는 문구가 보인다. 항일전쟁이라 하면 중국이 일본과 맞서 싸워 이긴 전쟁을 말한다. 그런데 반파시스트는 어디를 지칭하는 것일까?

 

반파시스트라 하였을 때 이는 파시스트를 반대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승리하였다고 하였다. 어디에 승리한 것일까? 일본일까 미국일까 아니면 국공내전 당시 국민군이었을까? 반파시스트가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를 지칭하는지 검색해 보아도 알 수 없다.

 

파시스트라는 말은 좀처럼 TV에서 보기 어렵다. 정치적 구호로서 특별한 경우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80년대 학생들이 외친 구호 중에 반파쇼라는 말이 있었다. 파시즘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뜻도 모르고 반파쇼를 외쳤다. 그렇다면 파시즘은 무엇을 말할까? 파시즘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파시즘(이탈리아어: fascismo 파시스모], 영어: fascism 패시즘, 문화어: 파쑈) 또는 국가지상주의(國家至上主義)는 정치적으로 급진적이며 반공주의, 국가주의, 전체주의, 권위주의, 국수주의적인 정치 이념이자 국가자본주의, 협동조합주의 경제 사상이다. 파시즘은 끊임없이 개개인의 자치 능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평등을 부정하며 불평등이 존재하거나 또는 유발돼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파시즘, 위키백과)

 

 

위키백과에 따르면 파시즘은 국가지상주의를 말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개인의 희생은 감수 할 수도 있다는 국가지상주의이다. 이런 파시즘의 시초는 이탈리아 뭇솔리니라 한다.

 

이차대전 당시 이탈리아는 독일, 일본과 함께 동맹국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삼국은 파시스트 국가라 볼 수 있다. 민족과 반공에 입각하여 국가주의적 전체주의 국가를 말한다. 그런데 이번 중국전승절 행사에서 반파시스트전쟁승리 기념이라 하였다. 이는 다름 아닌 이탈리아, 독일, 일본을 파시스트 국가로 규정한 것이다.

 

중국은 일본과 싸워 승리 하였다. 이번 전승절 행사는 항일전쟁승리라 볼 수 있다. 동시에 일본이라는 반파시스트에 대한 승리의 전쟁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반파시스트는 일본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이처럼 거창하게 행사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본으로부터 피해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 본다.

 

중국은 2차 대전을 겪으면서 35백만명이 희생 되었다고 한다. 이는 소련이 2 700만명 희생 된 것 보다 훨씬 더 많다. 이렇게 희생자가 많이 나온 것은 1931년 일본의 만주침략에서부터 시작 된다. 이후 중국의 국토는 일본에 유린 되었다. 그런 악몽이 있어서일까 7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항일과 반파시스트라는 구호와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하여 열병식을 관람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만일 진보정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보수층에서는 들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수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참석하다 보니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 같다. 한국대통령의 참관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중국과 한국, 두 나라 중에 어느 나라가 더 우호적일까? 어느 나라가 더 싫은가가 맞는 질문일지 모른다. 아마 대부분 일본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식민지배에 대한 안좋은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고조선시대를 제외 하고직접적으로 지배한 적이 없다. 오히려 도와 주기까지 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명나라가 조선에 원병을 보낸 것이다. 더구나 중국을 통하여 수 많은 문물과 문화가 유입 된 것을 보면 일본 보다 중국이라 볼 수 있다. 심정적으로 일본 보다 중국이 더 우호적이다.

 

중국전승절을 생중계한 TV에서 반파시스트전쟁승리라는 생소한 말을 접하였다. 일종의 정치적 구호처럼 보이는 이 말은 반파쇼라는 말이 연상된다. 개인의 평등을 무시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모든 희생을 요구하는 전체주의에 반대한다는 말과 같다. 이런 행사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석하였다니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실감한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제행무상의 법칙이 떠오른다.

 

 

2015-09-0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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