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으로행복

[스크랩] ◆외국인 며느리가 보는 한국 넘버원 시어머니

good해월 2016. 7. 3. 09:11

외국인 며느리가 보는 한국 넘버원 시어머니

 

 

벌써 몇 년 전입니다.

울 시어머님 앞에서 시누이 세 명이 모여

올케인 제 흉을 보려고 했었답니다.

 

 

시어머님은

대뜸 “시끄럽다!” 한 마디로 일축하셨답니다.

 

 

엊그제

막내형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그런 옛날이야기를 듣고는

제 맘이 짠~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시어머님 찾아뵐 때면

아들도 며느리도 같이 꼭 안아주며

너희들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하시는 어머님이십니다.

 

“난 고부갈등 이해할 수 없다.

내 새끼랑

예쁘게 살아주고 손주까지 낳아

지들끼리 알콩달콩 사는 데 왜 그리 미워하누?

 

그까짓 국적이 뭔데?

지구는

우주에 비하면 조그만 촌이라고 하면서

네 나라,

내 나라 왜 갈라놓는지 몰라”

 

이러시면서

며느리 맘을 또 짠하게 하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시어머님이십니다.

 

올해 70이 넘으셨어요.

맘만 먹으면

시어머니 노릇 제대로 하실 요양이셨을 텐데

그러지 않으십니다.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님 첫 생신날.

 

한국음식솜씨가 없어

엉망으로 차려드린 생신 상 앞에

눈물 바람 일으키던 저를 보며

 

“다른 나라에서 25년을 보냈는데

어찌 우리음식을 잘하겠느냐?”

하시는 분이

저의 시어머님이십니다.

 

그러니

며느리인 제가

시어머님을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에이레네(필리핀여성)


 

출처 : 정든 삶,정든 세월
글쓴이 : 地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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