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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술 어렵다" 대형병원 14곳서 거부당한 2살 아이 숨져

good해월 2016. 10. 8. 09:04

"수술 어렵다" 대형병원 14곳서 거부당한 2살 아이 숨져

 
 
기사입력 2016.10.06 오후 8:29
최종수정 2016.10.06 오후 8:51
00:00 | 01:57

[뉴스데스크]◀ 앵커 ▶

교통사고를 당한 할머니와 두 살 손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두 명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형병원 14곳이 모두 다른 병원을 가라며 손사래를 쳤는데요.

1분 1초를 다투는 위급한 환자가 와도 서로 미루는 현실,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반월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집을 마치고 외할머니와 함께 이 건널목을 건너던 2살 김민건 군이 후진하던 견인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트럭 바퀴에 깔린 김 군의 골반과 왼쪽 다리는 심하게 부서졌고, 할머니도 중상이었습니다.

이들이 인근 전북대병원 응급센터로 옮겨진 시간은 오후 5시48분. 하지만, 병원 측은 치료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다른 수술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병원 측이 다급하게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충남대, 충북대,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13개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 군을 치료하겠다고 나선 병원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어린이 중증 외상을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사고 3시간 만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지만, 그나마도 구급 헬기 배치가 늦어지면서 김 군은 오후 11시59분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사고가 발생 7시간이 지나 치료다운 치료가 시작된 겁니다.

[정경원/아주대병원 외상센터 교수]

"사고 1시간 이내 정도에는 수술이 됐어야 합니다. 수술이나 혹은 지혈에 대한 시술이 진행됐어야…."

밤새 이뤄진 수술에서 세 차례 심정지를 겪으며 생사를 오가던 김 군은 새벽 4시43분 숨을 거뒀고, 김 군과 함께 트럭에 치였던 외할머니 역시 다음날 숨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기자 (jojo@mbc.co.kr)


출처 : 대한민국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글쓴이 : 오늘도기쁘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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