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공동수도 모습
옛 공동수도집 모습 -
동네에 한두집 밖에 없는 수돗물을 파는 집이죠.
옛날 대동강물을 팔아먹는 봉이 김선달 얘기가 있지만
60년대 말렵에는 이렇게 수돗물을 팔아 생활하는 집이 동네에 한 곳이 있었지요.
지금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지만...
당시 5원이면 버스요금에 준하는 결코 싼 가격이 아님니다.
60년대 말엽이면 버스요금이 5원 이었습니다.
물을 받는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양동이들과 여인네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물양동이의 행렬
공동수도집에서 물을 사기 위해 줄서있는 양동이의 행렬.
사람생활에서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우물이 없는 도시에서
물이란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니 60.70년대는 이런 모습이 동네의 일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공동수도집에서 물을 받는 동네 아주머니들.
거의 이 시절에는 남자들은 밖에서 돈을 벌고 집에서 생활에 관련된 일을 하던
시기이기에 물긷는 일도 거의 아녀자들의 일이었지요.
물론 이 시절에는 당시 국민학생들도 물을 길어 오는 일로 집을 돕던 시기였습니다.
어느 여름날 공동수도집에서 물을 사 길어오기 위해 기다리는 아녀자들
어느 겨울날 국민학교 학생 정도의 소녀가 무거운 물동이를 양편에 지고 물을 길어 오는 모습입니다.
어린 소녀라고 물동이지고 물길어 오는 일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동네에 살았지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물동이를 지고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물을 길어 왔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기였다고 밖에는 볼 수 없었지요.
그나마 이런 큰 계단이 있는 동네는 좋은 동네였지요.
이 보다 훨씬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힘들게 지나며 물을 길어 오던 곳도 많았습니다.
(정범태 作 / 달동네 / 서울 아현동 1959)
물길어 오는 주부들..
그 옛날 6.70년대에 살림을 하던 분들은 다 이런 힘든 시절을 겪어 오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힘에 부친 여성분들은 이렇게 물지게를 지고 쓰러지는 바람에
기껏 돈을 주고 사온 물동이가 업어지는 낭패를 당하게 됨니다.
(1976년 영화 <아내> 중 한장면)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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