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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박영수 특검. |
국가적으로 매우 혼란스런 상황에서 정유년 새해를 맞았다. 어떠한 형태이든지 올해는 혼란스런 상황이 정리가 될 모양새다. 원래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해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탄핵 사태로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정국상황이 올해는 어떻게 전개될까? 새해를 맞으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역술인들은 올해의 전망을 어떻게 볼까?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모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궁금하기 때문에 역술인을 찾는다. 역술인의 예언이 맞는지 틀린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사람들은 재미로, 또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거는 듯한 심정으로 역술을 본다. 몇몇 역술인들도 조심스럽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권의 인물보다는 의외의 인물이 혼란스런 상황을 정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과 맞아떨어지는 형국이다.
차 법사는 2001년 한국팀의 월드컵 4강진출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 등 족집게 같은 예언으로 한때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는 한 때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이 찾는 대표적인 역술인이었다. 장안의 내로라는 인물들까지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그는 예언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문화예술활동에 집중했다. 지금은 그 명성보다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아버지 차일혁에 이어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사상 첫 2대에 걸친 문화훈장 수여자로서의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정유년 새해의 국운과 전망을 들어봤다.
“닭은 시간을 알린다. 여명을 알려준다. 닭의 해에 통일의 여명을 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일해저터널의 착공이다. 해저터널은 분명 성사되리라 본다. 해저터널은 통일의 기초다.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수혜를 입을 뿐만 아니라 소통을 통해서 통일의 기운을 더욱 넓혀나가는 계기가 된다. 경제적으로 일어서야 통일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한일관계도 상생의 선연으로 좋은 기운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통일의 기운은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와서 다시 백두대간의 기운을 따라 올라가는 중이다. 평창 올림픽이 그냥 열리는 게 아니다. 국운의 기운이 그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기운을 받은 사람이 큰 인물이 되며, 통일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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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길진 법사 |
차 법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영적(靈的) 20년 주기설’이 있다고 말한다. 1960년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1980년대는 민주화의 기반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 통일의 기반이 점차 싹 터 이제는 통일의 마지막 문을 열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통일 대통령이다”라고 얘기했다.
통일 대통령은 후천개벽 ‘수(水)의 시대’와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수의 시대는 음(陰)의 시대다. 후천개벽 이전의 세상이 ‘불(火)의 시대’이자 ‘양(陽)의 시대’이며, 그 대립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말이다. 차 법사는 현대 대통령 출신지를 들며 설명했다.
“YS는 거제도, DJ는 하의도, 노무현은 진영‧김해, 이명박은 포항 등으로 전부 물과 관련이 있다. 수의 시대의 상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자로서 음이다. 수와 음의 기운이 맞아떨어지는 형국이다.”
수의 기운을 물방울이 떨어지는 파문과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른바 인터넷 세상과 같다. 조그만 파문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수의 세계는 순간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음의 세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이 음인 것은 음양오행에서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또 수의 기운은 산(山)의 기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한다. 산수가 항상 같이 가기 때문이다. 음양이 같이 간다는 이론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큰 인물은 반드시 산의 기운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백두대간의 기운이 지리산까지 미쳤다가 다시 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지리산에서 받은 기운은 한국의 삼성‧금성‧효성과 같은 3개 거대 기업을 낳게 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들 창업주의 고향은 모두 지리산 언저리에 있다. 대권을 거머쥘 인물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기운은 다시 북으로 올라가고 있다. 기운이 순환하는 원리다. 대구보다 조금 위 강원도권과 범 충청도권 출신의 인물이 좋은 기운을 받고 있다. 또한 수의 기운을 받은 인물도 있다. 이들 중에 지금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영 상상도 못할 인물이 갑자기 떠오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차 법사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며 뜸을 잔뜩 들이고 망설이가다 조심스럽게 풀어나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잘 하고 있다. 황 대행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다. 큰 배신은 배신이 아니다. 부처도 배신을 했다. 부모님을 버린 게 배신이고, 처자식을 버린 것도 천륜을 배신한 것이다. 부처 같이 배신할 수 있는 사람이 대권을 거머쥔다. 황 대행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에 가려서 부각되지 않았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박영수 특검도 국민이 원하는 걸 속 시원히 해결하고, 국민이 호응하면 가능하다.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수의 시대는 순간적으로 세상이 바뀌고 달라진다. 이와 같이 전혀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다. 분명 2017년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불통이 소통될 날도 멀지 않았다. 우리 국민 기질과 마찬가지로 한순간 확 풀릴 수 있다.”
-이전에 손학규씨가 대통령 된다고 하지 않았나, 많은 사람이 그 쪽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 입으로 손학규씨가 대통령 된다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난 100% 다 맞혔다고 주장하지 않지만 틀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착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닭의 해의 운세에 관해 얘기해 달라.
“닭은 정확한 시계의 상징물로서 여명을 알린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정유년은 통일의 여명이다. 닭은 또한 긍정의 아이콘으로 상징화 될 수 있다. 통일의 긍정 아이콘을 올해는 기대해도 좋은 것이다.”
차 법사는 죽은 자의 영혼과 대화하는 구명시식(救命施食) 의례로 많은 사람을 제도했다고 말한다. 뉴욕에서 9‧11 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진혼제를 열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법재판소에 간도협약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가가 할 일을 개인이 한 것이다. 1909년 이뤄진 간도협약으로 인해 우리 땅 간도가 중국으로 넘어갔다. 국제법상 100년이 지나면 영원히 소유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100년이 되기 전 지난 2008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기한 것이다. 지금 국제사법재판소에 계류 중이다.
그는 또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 뮤지컬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연말 무용가 최승희 헌정공연을 열기도 했다. 지금 그는 역술인으로서보다는 다양한 문화활동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세월이 흘러서일까, 영발(靈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 오직 신(神)만이 안다. 여하튼 그는 올해의 국정 전망에 대해 전혀 의외의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