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으로행복

[스크랩] -65세면 장수한 것-

good해월 2017. 2. 23. 09:33


-65세면 장수한 것-

 

옛날의 ‘장수’와 오늘의 ‘장수’가 같지 않다고 하면서 백세는 살아야 한다느니 백이십세는 살아야 한다느니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요새는 회갑 잔치를 하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육십은 살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칠순 잔치나 팔순 잔치도 별 것 아니고 99세는 살아야
오래 살았다는 칭찬과 치하를 받게 되지만 120세까지 살기를 바라는 현대인의 욕심은
좀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102세의 현역 화백 김병기 선생을 우러러 보며 후배로서의 도리를 다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 나이에도 자세가 곧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시는 그 모습이 늘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어른은 타고난 DNA가 우리 보통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00세 넘은 노인들이 몇 분 계시다고 들었지만 대부분 병상에서 생일을
맞이합니다.

대학 교수는 학교에 따라 규정이 다를 수 있지만 대개 65세에 정년퇴직을 합니다.
65세가 되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까?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힘쓰면서 떠날 날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생각을 먼저
해야지, 장수의 비결을 찾아 헤매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짓입니다. 왜? 100세까지
산다고 해도 그 35년은 살아보면 3년 5개월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세월의 템포가 한결같지 않다는 걸 미리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출처 : 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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