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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美430억대 CEO vs. 月 140만원 월급쟁이, 두 가족 삶이 바뀌었다?

good해월 2017. 10. 18. 11:21

430억원짜리 기업 운영하는 아빠, 월급 140만원짜리 가난한 집 체험하고는 

아빠가 한해 3000만 파운드 (약 430억원)짜리 비즈니스를 하는 집과, 아빠가 월급 1000파운드(약 143만원)로 휠체어에 탄 아내와 2명의 아이들을 근근이 키우는 집. 두 집이 1주일간 서로 집과 수입을 바꿔 생활했다.

영국 민영 TV인 ‘채널 5’의 프로그램 ‘리치 하우스, 푸어 하우스(Rich House, Poor House)’는 상위 10% 이내인 집안과 하위 10% 이하인 집안이 서로 바꿔서 체험하고 비교하도록 한다. 1주일 체험을 하고 난 부자 아빠는 ‘삶의 철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삶을 일주일간 바꿔 체험한 매트 피디즈 가족과 앤디 리어먼 가족 / 채널 5

상위 10% 이내 아빠 매트 피디즈(Fiddles·37)의 가족은 무려 60에이커(약7만3450평)의 정원이 딸린 집에서 벤틀리와 레인지 로버, 랜드로버 등 3대의 최고급 차를 몰며 산다. 당연히 ‘이웃’이란 개념도 없었다.

그런 매트 가족이 가난한 아빠 앤디 리어먼(Leamon)의 가족의 삶을 살면서 주택할부금과 각종 요금을 내고 났더니, 5인 가족이 1주일 간 쓸 수 있는 고작 170파운드(25만4000원)이었다. 매트는 “내 차 기름밖에 안 되는 돈으로 어떻게 살라고!”라며 경악했다.

가난한 아빠 앤디 가족에게 1주일 생활비로 지급된 돈은 무려 1500파운드(약224만원). 1주 생활비가 그의 월급보다 많았고, 가족은 끝내 그 돈을 다 쓰지 못했다.

◆’부자 아빠’ 매트의 체험
앤디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그는 사고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으로 앓아 몸이 불과 몇 m를 못 걷는 아내를 대신해 가사(家事)를 다 돌봤다. 자신보다 가족의 모든 일을 먼저 생각했다. 아이들은 앤디를 존경하고 잘 따랐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쏟지 못하는 시간을, 돈을 때웠지만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졌다. 아이들과 보낸 시간과 추억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

'부자' 피디즈 가족 5명이 이웃이 다닥다닥 붙어 사는 가난한 집에서 1주일 살고 있다./채널 5

‘이웃’이란 개념이 없었는데, 앤디의 집에서 첫날은 거의 잠을 못 잤다. 이웃들의 소음과 좁은 공간의 불편함 탓이었다. 온수(溫水)를 고치기 위해, 생활비 일주일 170파운드 중에서 50파운드를 써야 했다. 전에는 차 도어의 손잡이 공간에 10파운드짜리를 몇 개 꽂아놨다가 바람에 날려가도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가난한 아빠’ 앤디의 체험
집 앞으로 200파운드(약30만원) 어치의 1주일 식료품이 배달됐다. 도대체 아보카도를 6팩이나 사서 누가 다 먹는다고. 그 값 16파운드(약 2만3000원)이 아들 신발보다 비쌌다. 캐비아 샘플 등 들어보지도 못한 식사를 했다. 그런데 한 끼 값이 254파운드(약 36만원)였다. 기절할 뻔 했다. 벤틀리의 엑셀러레이터에 힘을 주니 말 그대로 ‘으르렁’거렸다.

가난한 아빠 앤디의 두 아이들이 7만 평이 넘는 정원에서 놀고 있다/채널 5

매트 피디즈는 무술학원 700곳의 체인점을 운영하며 스물한 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유명 디자이너 옷만 입고 전용기를 타며, 다 쓰지도 못하는 화장실을 포함해 방이 6개인 저택에서 산다. 아내 모니크(24)는 남아공(南阿共)의 가수 출신으로, 의상실을 차려도 될 만한 옷을 갖고 있다. 결혼 생활 5년 동안 모니크는 단 한 번 접시를 닦아 본 적도, 식사 준비를 한 적도 없었다.

부자 아내이자 남아공 가수 출신인 모니크는 결혼 5년간 설겆이도 해 본 적이 없다/채널 5

두 가족은 일주일 뒤 자신의 원래 삶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일부에선 “너무 잔인한 쇼”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가난한 아빠 앤디는 “1주일은 마치 고급 휴가를 간 것 같고, 적어도 1주일 생활비 걱정은 안 해도 돼서” 이 프로그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매트의 가족은 빨리 ‘사치스러운’ 삶으로 돌아가 고 싶어했다. 그렇다면, 가난한 앤디 가족은?

아빠 앤디는 “뭐, 차는 좀 번쩍이는 것이 있으면 좋겠지”라고 했다. 몸이 불편한 엄마 킴은 “아이고, 나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그 집은 너무 커서…”라면서도 너른 정원에 대해선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아무 걱정이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 킴은 “우리 집이 좋은데, 돈이 좀 더 있었으면”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이주영 인턴     입력 : 2017.10.17


출처 : 해암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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