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친밀도(親密度)’를 어떻게 유지(維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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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접어든 당신은 부부관계가 우울하지 않은가? 물론 이런 질문이 좀 어색하지만 부 부의 친밀도 수준이 낮으면 분명히 스트레스는 쌓이게 마련이다. 부부생활에서 만성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평소 부부간 친밀도가 떨어 지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소가 닭 보듯’이 하는 말처럼 부부간에 멀어지는 것은 ‘사랑결핍 징후군’이 생 겨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친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존중과 배려의 부족에서 오는 갈등, 분 노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친밀도는 노후생활에 큰 영향을미친다.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나온다. 우리 의 마음과 몸의 시스템은 늘 외부에 영향을 받는다. 살아가는 현장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면 자연히 인간관계가 소홀 해 질 수 밖에 없다. 부부생활도 마찬가지여서 부부의 연(緣)을 맺어 살아가지만 우울증, 피 로감, 스트레스 등을 경험하게 된다. 친밀도는 ‘친밀한 관계’(Intimacy relationship)를 의미한다. 친밀한 관계는 개인관계를 포 함하여 물리적 감성적 친밀감을 나타내지만 특히 남녀관계, 성적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성적 친밀도는 사랑의 감정, 로맨스, 열정, 신체적 접촉, 성적 매력, 성교를 포함하는 신경과 학, 생물학, 발달심리학, 임상심리학영역에서 주로 다루는 영역이다. 특히 친밀감은 건드림, 느낌, 성행위를 통한 배우자와 지속적인 관계의 사랑 표시다. 친밀도 는 “당신 옆에 있어요” 하는 감정표현이다. 문제는 친밀감을 유지하려면 파트너와의 숨김없는 대화는 물론 어떠한 터치에도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진정한 친밀감은 서로를 신뢰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니 그렇다. 하지만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친밀감은 약화되기 쉽다. 친밀감의 포기는 상대에 대한 무관심 의 다름 아니다. 사람들은 친밀감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보내기도 한다. 파트너와의 잘못된 대화와 갈등은 친밀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그렇게되면 서로가 멀 어지고 관심도 줄어든다. 분명한 사실은 성인들의 사랑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고 그리고 우 울증을 가져 올수 있다는 사실이다. 1.친밀도(親密度)의 이해(理解)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son, 1963)에 의하면 성인초기(Young adult, 20-24세, 6 단계)를 ‘고립 대 친밀감’(Isolation vs intimacy)으로 설정했다. 이 시기는 개인적 정체감과 더불어 사랑, 친교, 안정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고립과 친밀감은 계속되지만 이시기에 보다 높은자 아 성취감 삶의 중요과제로 본다. 고립에서 벗어나 친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료 및 이성과의 관계가 친숙하고 지속적이 어야 한다는 점이다. 말인즉 친밀감의 실패는 곧 외로움과 고독감 난잡함을 가져오게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친 밀감은 성적인 것 이상을 넘어 사회적 친밀감도 포함되는 개념이다. 특히 부부간의 친밀도는 사랑의 충실성 아니면 가짜 사랑의 징표이다.친밀도는 웰빙 감정을 증가 시킨다. 친밀도는 부부싸움을 한 후에도 부부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사랑이 불안전하고 삶의 과정에서 짜증도 나겠지만 진정성 있는 사랑은 존재의 편안함을 준 다.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 주는, 그래서 로맨틱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영국의 계관시인 알프레드 테니슨(Tennyson)은 "한 번도 사랑해 본적이 없는 것 보다 사랑 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노래했다. 우리는 흔히“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는가?”하는 질문을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자연스런 본 능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껴앉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서 뇌하수체에서 신경조절 물질인 옥 시토신(Oxytocin)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특히 키스나 포옹을 하면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돼 상대방에대한 애정을 높여주고 행복한 감 정을 느끼게 한다. 주로 여성에서 나오는 옥시토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껴 앉게 되는 의미의 ‘포옹의 호르몬’(cuddle hormone)이라고 한다. 에로스(eros)대상으로서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남녀 간의 사랑에는 포옹의 호르몬이 작용 하는 것이다. 남녀 간에 포옹을 자주하고 스킨십을 자주할 경우 5년을 더 산다는 보고도 있 다. 이러한 옥시토신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인간관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 과 심리적 차원의 터치가 중요하다. 손을 잡고 키스와 포옹을 주고받는 스킨십, 돌봄, 마사지, 요가 등을 편안하게 행할 때 옥시 토신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로 반응하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사람 간의 신뢰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친밀감에 대한 욕구는 연령에 따라 감하지 않는다. 육체적 친밀감은 전 생애를 통하여 본능적으로 작용한다. 친밀도를 높이는 성 생활은 부부관계를 결합시키는 주요한 행 위다. 그러나 종종 노화에 따른 정서적 변화, 신체적 노쇠에 따라 친밀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특히 물리적 친밀도는 부부의 친밀도를 약화 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이와 관련해 몇가지 원인 만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1)파트너의 손실이다. 파트너의 사망, 장애 등으로 인해 친밀도가 상실됨은 물론 인간관계가 소홀해 진다. 2)신체적 장애이다. 혈관질환, 당뇨병, 발기부전, 관절염으로 인한 친밀감의 욕구가 저하될 수 있다. 65세 이상 남녀의 15-25%이상이 심장병, 고혈압 등 질환으로 성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3)약물복용이다. 고혈압, 당뇨병, 향신 성 약물 복용으로 발기부전과 성욕감퇴 등을 유발한다. 4)호르몬의 감소이다. 연령중가에 따른 성 호르몬의 감소, 여성의 질 액 감소로 인해 성적 쾌락에 영향을 미친다. 5)노화에 따른 부정적 고정관념이다. 노인이라는 선입견으로 주름살, 살 처짐, 발기 약화 등으로 인한 부정적 노화감정이 지배한 다. 6)파트너와의 불일치이다. 상호 애무, 성교, 대화 등에서의 정서적, 신체적 차이가 작용한다. 의심할 여지없이 건강한 성적관계의 계속, 특히 육체적 친밀도 유지는 노년기 부부생활의행 복감을 높이고 신체적 건강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부부의 원만하고 친밀한 관계가 우울증 회복에 도움이된다. 부부의 친밀도가 높아지면 자존 감도 고양된다. 그럼 점에서 노년기에도 배우자와의 최대한 친밀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위해서는 (1)친밀감, (2)의사소통, (3)헌신 등 세 가지만으로도 유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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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친밀감(Intimacy)은 진정으로 상대로 하여금 접근하고 이해 할 수있도록 내부 장벽을 제거해야한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가까이 접근(Closeness) 해 올때 방어적인 심리 혹은 경 계심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방이 당신의 능력과 단점을 모두 알고 있더라도 상대방이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하는 배 려하는 일이다. 단순한 애욕 적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의 삶 전체에 대한 헌신이 앞서야 한다 는 뜻이다. 둘째, 의사소통(Communication)은 서로 경계심 없이 느끼고 대화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다. 파트너와 긴밀하게 진정성있게 격의 없는, 속이지않 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소통의 문제가 발생 시 악의적이거나 화를 나게 하고 언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너무 지나 치면 좌절, 실망, 후회는 물론 심지어 슬픔까지 경험하게 된다. 하루 5-6분정도라도 솔직한 대화를 하면 얼마든지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헌신(Commitment)이다. 헌신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배려와관심이며 친밀도를 높이는 행동이다. 부부에서의 헌신은 인내, 이해, 희생, 배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배우자 한쪽이 암 투병, 기억력 상실, 시각 장애,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 때 헌신하는 눈물겨 운 스토리가 얼마나 많은가? 상대가 쓸데없는 말을 해도 헌신과 배려 정성으로 가정을 꾸려 가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다시 말해 부부가 가정을 이끌어가는 데는 사회적 성공 혹은 물질보다는 배우자의 사랑과신 뢰다. 남자는 ‘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자세“로 아내를 돌보는 것이 헌신이다. 그런데 조심 할 것이 있다. 정서적 친밀감은 양날의 칼이다. 가정의 복잡한 대소사로 머리아 픈 남편에 가슴 아픈 아내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친밀도 향상은 부부간에 기쁨을 제공하지만 또한 상대를 귀찮게 할 수 있다. 끈덕지게 귀찮게 하는 것이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친밀감에 자신을 여는 것, 좋은 섹스와 로맨스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그러나 귀 찮게 하는 것은 상대를 분노케 한다는 사실이다. 2.당신의 친밀도(親密度) 지수(指數)는 얼마인가? 부부 친밀도를 측정하는 문항(Intimacy quotient)은 이미 여러 가지로 나와 있다. 친밀도는 곧 성적 친밀감 즉 성적 쾌락만이 아니라 일상의 스킨십을 포함한다. 상대를 껴안고 어루만지며, 상대를 편안하게, 더 많이 이야기하고, 사랑을 호소하고, 칭찬하 고, 관심을 표하고, 단 둘만의 시간 갖기 등의 친밀도를 유지 해가자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참고로 당신의 친밀도 수준이 어떠한지는 아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 보라. 이 같은 질문은 부부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1)당신은 배우자와의 관계 및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노력하는가? 2)당신은 배우자 혹은 다른 이성들과도 플라토닉(Platonic: 정신적인 사랑의)한 우정을나누 고 있는가? 3)당신은 상대방을 자주 터치하며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가? 4)당신은 배우자와 성적 친밀도(속궁합)를 완벽하게 느끼는가? 5)배우자가 당신 감정을 상하게 할 때 즉시 거부하거나 화를 내지는 않는가? 6)당신은 자주 외롭거나 고독감을 느끼지는 않는가? 7)당신은 배우자에게 긍정/부정적인 어떤 말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가? 8)당신은 배우자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이상의 질문은 평소 배우자에 하던 내용이다. 하지만 이성간이나 부부사이에 잘지내는 방법 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지만 그대로 실행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친밀감 상태를 확인하려면 당신의 파트너에 대하여 어떻게 대하는가의 문제 다. 아래와 같은 실례를 들어보자 1)나에게 자유 시간 혹은 휴가를 간다면 내 파트너(친구)와 같이 갈 것인가? 2)내가 화를 냈을 때 내 파트너 반응이 어떤가? 아내가 정직하게 명확하게 자신의감정을 표 현하는가? 3)재정 및 일하는데 있어서 파트너와 자주 상의하는가?, 아니면 독자적으로 결정하는가? 4)내 파트너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즉 “나는 저 사람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어.저 사람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5)무언가 좋은 일을 만났을 때 파트너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예를 들어 “그래요 너무 잘 됐네요, 당신의 성공이 내 행복이에요!” 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가? 6)어떤 주제를 놓고 파트너와 진솔하게 대화 하는가?. 서로의 감정을 헤아리며 마음 상하지 않게 대화를 이끄는가? 아니면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극하는 표현은 없었는가? 이처럼 친밀도 확인 사항이 많이 퍼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표현 친밀도는 결혼전후로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남편은 아내에대한 열정이 결혼후 식어버리면서 배려와 관심이 줄어드는 반면에, 아내는 결 혼 후 남편의 사랑 헌신을 더 받고 싶어 한다. 여자는 결혼 후에도 동화 속의 “왕자를 기다리 는 신데렐라”를 꿈꾼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 해질 때는 배우자가 나의 존재를 잊을 때이고 세상에서 가장 고마울 때는 배우자가 나의 마음을 알아줄 때다. 3.친밀도(親密度)와 섹스 관계(關係) 사랑은 친밀도 유지와 비례한다. 친밀도는 상대방에 대해 약해지거나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 지 않는다. 그것은 용기 있는 사랑이며 불확실성 위험 감정 충돌을 피하는 길이다. 친밀도가 약화되면 부정적인 감정들에 의해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고 자존감이 떨어지게마 련이다. 그러니 남편으로써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가 여성의 마음을 즐겁게하고 행복해 한다는 사실이다. 친밀감을 1도씩 높일 때 아침 밥상이 달라질 것이다. 물론 오래 살다보면 권태감이 올수 있다. 연애하던 시절의 ‘여자’가 아닌 ‘뿔난 아내’로 생각 된다. 인어공주 모습이었던 아내 모습이 이제 뚱뗑이 마녀가 된 듯하다. 한 마디로 성적 매력이 없어지면서 추한 악처로 여겨 질 것이다. 여자의 퇴화 현상은 성형수 술 한 것이나 안 한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노년기다. 하지만 부부는 미운데도 참 마냥 미워 할 수 없는 관계다. 7080나이까지 살아왔다면 지금까 지 살아 온 것이 고마워서 등 긁어 주면서 사는 관계이다 그런데 남자의 색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노인들의 성욕이 전압이 낮은 전구 와 비슷하다고 하지 않는가? 늙었어도 지독한 연애 도박을 꿈꾼다. 죽어서야 끝나는 기호다. 사랑의 행위는 늘 그칠 수없 는 숨쉬기와 같다. 프랑스 누드사진 작가 ‘자크 앙릭’(Jacques Henric,2003)은 섹스는 애정(Eros)의 본능이요, 죽음의 본능(Todestrieb)이 만나는 순간이라고했다. 겉치레와 청교도적인 위선을 걷어치우 라고 소리친다. 부부간의 금실지락(琴瑟之樂)의 근원은 고감도 충실의 섹스라는 말이다. 섹스 시 남자는 11 분간 빨리 간다. 남자의 사랑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여자의 사랑은 목표에 도달하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런 점에서 상대와 함께 가는 섹스를 해라. 물론 섹스가 반드시 삽입만을 의미 하지 않는다. 충분한 스킨십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밝지는 않아도 꺼지지 않는 전기 불(和氣)상태지만, 적극적인 애무로 행복감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전문의 ‘월리엄 글라써’(Glasser, 2010)박사는 ‘선택이론’(Choice th eory)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문제가 발생 시 통증으로 나타난다고한다. 생존- 소속감- 존 경- 자유- 재미가 충족되지 못할 때는 병이 난다는 가설이다. 특히 여성의 유전자에는 남편과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프로그램되어 있어 스스로 불 행하다고 느끼면 무의식적으로 아프기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불행은 항상 현재의 불만족스러운 관계로써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병이 난다는 가설이 다. 결론적으로 이글을 끝내면서 처음으로 돌아가 친밀도를 확인해 보자. 당신은 한평생 살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아름다운 아내, 사랑하는 자식들, 그리고 아름다운 집에서 행복하 게 살아가는가? 아니면 늙어가는 길목에서 당신의 아내는 후회, 분노, 이혼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친밀도 에 따라 무정한 남편, 먼 남편(아내)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웬수’로 몰린 것은 아닌지? 당신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세상에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아내가 저렇게 토라져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부간의 관계는 ‘영구동거’가 아닌 잠깐의‘결 혼 약속’일 뿐이어서 언제나 깨질 수 있는 관계다. 늙어가면서 남자는 늘 ‘연애놀이’를 상상하지만 사랑에 빠지기는 그리 쉽지 않다. 미국 영화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2013)에서보면 노인이 사랑하 는 젊은이들을 보며 한탄하는 모습이 나온다. “사랑은 마치 해가 뜨고 지듯 아주 잠시만 왔다가는 것, 그러니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고 충 고한다. 그러면서 맨 끝에서 “섹스는 모든 걸 해결 할 수 없어. 다만 완벽하지 않는 우리 모두는 서로 에게 완벽해지기 위해서 노력 할 뿐”이라고. 결국 노년기 행복을 만들기 위한 사랑의 기술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기가 노년기가 아닌가싶 다.<우정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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