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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효도하는 방법

good해월 2018. 2. 15. 14:06

효도하는 방법


효도는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예의이기 때문에 그 근본적인 정신은 항상 같을지 몰라도, 부모와 자녀가 어떤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 그 구체적인 모습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즉 자녀가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시기와,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와 함께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 그리고 부모가 연로하여 자녀가 부모를 모셔야 하는 시기에 따라 부모와 자녀간의 구체적인 관계는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는 부모가 연로하신 경우 어떻게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보자.


1)
거짓없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부모님이 이렇게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뿌리임을 잊지 않는 것, 그것으로부터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은 시작된다. 부모님은 삶의 파도를 헤쳐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경 받기에 충분하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가면서 험한 길을 편안하게 닦아 놓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존경 받아 마땅하다.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존중 받지 못한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조차 존중하고 공경하지 않는 사람을 어느 누구도 존경하거나 따르지 않을 것이다. 사회학자 브린튼은 `노인을 대접하지 않는 사회는 이미 희망을 잃어버린 사회`라고 말했다.


성서에는 `백발은 빛나는 면류관이며, 착하게 살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어버이의 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으면 `이제 우리 부모님께 효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만일 누군가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지 않는다면 먼저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를 있게 한 부모님도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미워하고 포기할 때 부모님과의 관계 역시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인생을 의미 있게 살 수 없다. 인생을 망난이 처럼 살아가서 결국 부모의 간절한 바램도 저 버린 채 불행한 종말을 맞이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모르고 증오하는 사람이다.


2)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한다.

일본에는 노인처럼 경험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발목과 손목에 무거운 쇠사슬을 달고 허리는 노인처럼 구부려야 한다. 그런 상태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목욕탕에 들어가며 집안을 걸어 다닌다.

이렇게 몸이 힘들고 불편한 상태가 바로 평범한 70세 노인의 육체라는 것을 알면서 많은 사람들은 색다른 감회를 느낀다. 노인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힘이 들며 엎드려 머리를 감는 자세가 얼마나 불편한지를 깨닫게 된다.


모든 윤리의 근본정신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예상외로 쉬울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모이기 때문이다. 혹은 미래에 부모가 될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녀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부모와의 관계가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부모와 나는 결코 다르지 않다. 부모의 분신이 나이기 때문에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 또한 부모님의 모습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동일 선상에서 내 부모를 바라보기, 내 입장이 아닌 부모님의 입장에서 모든걸 생각하기, 이것이야말로 부모님께 가장 편한 자식이 되는 지름길이다.


3)
친밀함을 행동으로 표현한다.

한 이불 속에서 부모와 자는 행위는 친밀감을 형성하고 진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만일 한쪽 부모님만 계시다면 배후자와 상의해서 가끔 부모님과 잠자리를 같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잘 기회를 만들어 주어 혈육의 정을 느끼게 해준다.


부모님들은 잠든 손자 손녀의 귀여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위안과 존재감을 느낄 것이다.

또한 가끔 부모님을 모시고 목욕탕을 함께 가보는 것도 부모를 위하는 길이다. 목욕탕에서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


함께 살고 있는 노인이라도 증세를 말로 표현하지 않는 한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목욕탕 안에서는 벗은 몸을 보면서 얼마나 노화했는지, 기력은 어느 정도인지, 몸무게는 줄어들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손을 맞잡고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자리에 깊은 정이 솟아난다. 손을 맞잡으면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응어리가 녹는다. 부모님 가슴에 외로움이 응어리져 있다면 그것을 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 드리는 것이다. 사소한 행위일지라도 함께 목욕가서 등을 밀어드릴 때와는 또 다른 온화한 감정이 밀려 들 것이다.


애인과의 사랑도 손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듯 부모님과의 미뤄 두었던 애정 나누기는 이렇게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손을 잡아 드리는데 그치지 말고 안마하는 것은 더 좋은 방법이다. 여기 저기 쑤시는 곳을 찾아 두드리고 주물러 드리면 부모님은 시원함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부모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사소한 일상에 있다. 연세가 많아 눈이 안 좋은 부모님이라면 손톱, 발톱을 깍아 드릴 때 부모님은 행복감을 느낀다.


단지 함게 산다는 것이 효도의 전부는 아니다. 같이 사는 데서 오는 일상성과 편안함이 빚은 무신경이 부모님을 내면으로 더 섭섭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서 온가족이 함께 할 일을 찾아보고 자연스럽게 한 자리에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출처 : ^초록농원(블루베리)^
글쓴이 : 차마고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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