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니면 못산다고
너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며
나에게 매달리길래
할 수 없이 내 모든 것을 다주었는데
10년 20년 흘러가는 세월 앞에
잔주름이 늘기 시작하니까
내 몰래
다른 여자 사귀고
은밀한 밤을 보내며
내게는 아직도 사랑하는 척
밤에는 가까이 오지 않으면서
나이가 들은 척
밖에서는
다른 여자에게
다정한 신사인 척
먹을 거 다 사 주고
입을 거 잘 사 주고
땅속에 가기 전에
남은 정력 다 쏟겠다고
임자가 있는 여자를 건드리면
감히 고발 못할 거라 농락하고
고이 자란 처녀를 건드려
시집 못가게 인생을 망쳐놓고도
자신만은 신사인 척
여자를 사귐에
성적 노리개 대상으로 삼고
오늘도 집사람에게는
출장 간다며 거짓말
바쁘다며 거짓말
남자여!
속아주는 내 여자 울리다
천벌 받을 것을 아나요?
남자여!
단 것 쓴 것 다 빨아먹고
이제는 싫증이 난다며
밖으로만 쏘다니다가
아프면
그래도 아내 밖에 없다는 것을 아나요?
미투 운동에
나는 직장인이 아니니까
걸릴 것 없다고
오늘도 도도하게
술집으로 호텔로 전전하는 사이에
당신 여자는
옆에 모는 것이 귀찮으니까
알고도 모르는 척
혼자 TV를 보다
외롭게 잠을 청하는 것을 아나요?
출처 : 솔대왓의 추억
글쓴이 : 하얀세상 원글보기
메모 :
'인연으로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영민의 `이런 시도 있어요` (0) | 2018.03.09 |
---|---|
[스크랩] 택배기사 아내글 (0) | 2018.03.09 |
[스크랩] 아내 (0) | 2018.03.06 |
[스크랩] 이런 남편,이런 아내 어디 있나요? (0) | 2018.03.06 |
[스크랩] “고소하고 싶지만 못하겠습니다” (0) | 2018.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