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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장 받고 싶은 상

good해월 2018. 5. 7. 08:36


가장 받고 싶은      - 우덕 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슬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 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

꺼내지 못 했을까?


그 동안 숨겨 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 내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 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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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한 편의 시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전북 부안여중 신입생으로 진학한 이슬(13).

 

이양은 지난해 2학기 연필로 쓴 시로 전북도 교육청이 주최한

2016년 글쓰기공모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북교육청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도 교육청 블로그에

이 시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임미성 익산성당초등학교 교감은

“동시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심사위원 세 명이 작품을 고를 때 만장일치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았다. 무엇보다도 일기처럼 써 내려간 아이의 글씨와

지웠다 썼다가 한 종이 원본이 정말 마음에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 퍼온 글






출처 : 유석산의 시계나라
글쓴이 : 융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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