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받고 싶은 상 - 우덕 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슬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 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 했을까?
그 동안 숨겨 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 내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 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한 편의 시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전북 부안여중 신입생으로 진학한 이슬(13)양.
이양은 지난해 2학기 연필로 쓴 시로 전북도 교육청이 주최한
2016년 글쓰기공모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북교육청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도 교육청 블로그에
이 시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임미성 익산성당초등학교 교감은
“동시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심사위원 세 명이 작품을 고를 때 만장일치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았다. 무엇보다도 일기처럼 써 내려간 아이의 글씨와
지웠다 썼다가 한 종이 원본이 정말 마음에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 퍼온 글
'효도보은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스브스뉴스] `가장 받고 싶은 상`..모두를 놀라게 한 초등생의 시 (0) | 2018.05.07 |
---|---|
[스크랩] 어느 아빠와 아들이야기 (0) | 2018.05.07 |
[스크랩] 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어요 (0) | 2018.05.07 |
[스크랩] 어버이날 선물 1위,어버이날 (0) | 2018.05.06 |
[스크랩] ** 카네이션 꽃 ++ (0) | 2018.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