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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약속을 지킨 아버지와 믿은 아들

good해월 2018. 11. 20. 10:55
 약속을 지킨 아버지와 믿은 아들

89년 아르메니아의 
대지진 때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지진 직후, 한 아버지가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향해서 뛰어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기가 막히게도 학교건물은 
빈대떡처럼 납작하게 무너져 있었다. 
넋을 잃고 서있는 아버지의 귀에 자신의 
아들에게 늘 했던 약속이 들려왔습니다. 
"아들아, 무슨 일이 있든지 네가 
이 아버지를 필요로 할 때는 
내가 반드시 그 자리에 갈 것이다. 
너의 곁에는 언제든지 내가 있어 줄께!" 
아버지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눈앞의 현실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약속을 
어기고 돌아설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교실이 건물 뒤편 
오른쪽임을 기억했습니다. 
그 자리에 달려간 아버지는 
그 지점을 파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찾으러 온 다른 부모들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고, 
또 그 자리에 온 경찰관과 소방관도 
중단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한 약속을 
되뇌이며 파고 또 팠습니다. 
정말 필사의 노력이었습니다. 
잠시 쉰 것 외에는 38시간을 
계속해서 파 내려가다 
큰 돌 하나를 옮겼을 때 
아버지는 그곳에서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알만드!" 그러자 아들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버지예요? 
저 여기 있어요"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아들의 
고귀한 말이 들려왔습니다. 
"아버지! 제가 여기 있는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만약 우리 아버지가 살아있다면, 
아버지는 반드시 나를 찾아와 
구해 주실 거라고요..."
출처 : 행복한 집 갓바위
글쓴이 : 갓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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