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실버(Silver)의 간절한 소망(所望)
Music : 김 부자 - 일자상서(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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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도 한 달 남짓을 남겨 둔 11月 하순 입니다
황혼의 년륜이 구구 절절 마음 한 구석을 실감케 합니다
제가 이제 늙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네요
강산도 세월도 다 놓쳐버린 팔순을 코 앞에 두고
쓸모 없는 노년 생활
이 나이 먹도록 뭐 했나 싶기도 하구요
내가 싫어 하던 늙은이 행세를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하지나 않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갑자기 잠도 잘 오지 않을 때가 많고
정신이 몽롱 하기도 하고요
깜빡, 깜빡,하는 회수도 늘어 나는 것 같고
손에 쥐고도 이리저리 찾기도 합니다
때로는 머~엉 하니
무위도식을 자탄 하기도 합니다.
살아 오면서 아주 싫어하는 늙은이 짓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고 있는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이 늙은 것 소원을 들어 주세요
천지신명께 부탁하노니 저로 하여 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특히 아무 때나 주책없이 불쑥 나서서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고약한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옵소서.
주위 사람의 삶을 바로 잡아 보고자 하는
헛된 열망으로 부터 벗어 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 깊지 못하고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지난 장년기 처럼 활기차고
여유로우며 유머를 갖게 하소서.
남들을 사랑하며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없는 곳에서 남들의 흉을 보거나
헐뜻는 말로 일삼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제가 가진 것과 보잘 것 없는 지식을
과장해서 행동하는 일에 오만하지 않도록 하시고
저에게도 친구가 몇명 정도는 떠나지 않고
남아 있도록 도와 주소서.
끝 없이 이얘기 저얘기에 끼어 들어
횡설 수설 하지 않도록 하시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달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 나고
그 것들에 대하여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 팔 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열지않게 막아 주소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기꺼이 들어 줄 수 있는 아량과
인내심을 갖고
경청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 주십사고
염치없이 청하기는 어렵사오나
제게 겸손한 마음을 주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나의 잘못으로 뉘우치는 마음이 들게 하소서.
나도 자주 틀릴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고 온화한 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저는 어렵고 잘 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러 하지만 심술궂은 늙은이 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싶지는 않사 옵니다
제가 눈이 점점 침침해 지고 귀가 잘 안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듣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행위를 빨리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선듯 칭찬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저로 하여금 곱게 늙기를 힘쓰는 늙은이가 되게 하옵시고
지금까지 저에게 배풀어 주신 넘치는 감사와 사랑을
이 나라 국민들과 나의 주변에 몇 배로 돌려 주시고
행복한 웃음으로 소천할 수 있게 도와 주시옵고
젊은이나 어린이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시고
모든 분들의 사랑 받는 그런 늙은이로
나머지 삶을 살아가게
지도와 편달 곱게 돌려 주시옵소서.
- 옮긴 글 -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 입니다.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
보는 이 모두에게
행복을 전달하게 됩니다.
미소와 함께 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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