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스토랑
어느 고급 레스토랑에서 손님 하나가 냅킨을 목에 감았다.
그 모습을 본 사장이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 신사분께 가서,
여기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알려드리게.
손님이 기분이 상하시지 않도록 요령껏 말하게."
손님에게 다가간 지배인은 친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손님.
머리를 자르시려는 겁니까?
아니면
면도를 하시려는 겁니까?"
2. 송아지
한 환자가 전문의에게 자신의 증상을 호소했다.
"저는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꼭 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놀란 의사가 물었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나요?"
"송아지 때부터요."
3. IMF
민심이 흉흉했다.
IMF로 인해 나라 경제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고위층 몇 사람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때 한 사람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머라 캤나.
임프(IMF)를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나 말이다."
당황한 비서가 곁에서 거들었다.
"각하,
저, 임프가 아니라 아이엠에프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이라고..."
"내도 안다카이.
내가 안 카드나?
국제통화 너무 마이 하모 살림 거덜난다고."
4. 소낙비
한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선비는
급한 김에 체면 차리지 않고 뜀박질을 하여
근처의 집 처마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미
후줄근하게 비를 맞은 다음이었습니다.
그때 안에서 일을 거들고 있던 일꾼이
거들먹거리며 한마디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거든 가시오."
그 말을 들은
선비는 보통 괘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양반 체면에 멱살 잡고 싸울 수도 없고,
그래서 점잖게 한마디 내뱉었습니다.
"예, 다 개니까 갑니다."
5. 바다소식
손님 하나가
고기 살 생각은 않고 조기 한 마리를 치켜든 채
이리저리 살피며
킁킁 냄새를 맡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진
생선 가게 주인이 짜증스레 말했습니다.
"살려면 빨리 살 일이지,
사지도 않을 고기 냄새는 왜 맡고 그 야단이오?"
손님이 말했습니다.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오.
그냥 귓속말로 바다 소식을 물어본 것뿐이오."
재미있는 답에
주인이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물었습니다.
"조기가 뭐라고 합디까?"
손님이 능청스레 답했습니다.
"바다를 떠난 지 하도 오래되어 최근 소식을 알 수 없답니다."
6. 나이
손녀가 할머니에게 나이를 묻자
할머니는 대답 대신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도 내 나이가 되면 나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게 된단다."
할머니 나이가
못내 궁금했던 손녀는 어느 날,
할머니의 핸드백을 뒤져
운전면허증을 찾아낸 손녀는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나 이제 알았어."
"뭘 알았다고 그래?"
"할머니는 말야.
나이가 문제가 아냐.
나는 할머니가 왜 이혼했는지를 안다고."
눈이 뚱그레진
엄마를 향해 딸이 거침없이 말했다.
"할머니는 섹스(Sex)가 F야, F!"
7. 아부
"혹시 아버님이 도둑이셨나요?"
"네?"
"하늘에서 별을 훔쳐다 당신의 두 눈에 넣으신 것 같아서요?"
응급처치 할 줄 아세요? (왜요?)
"당신이 제 심장을 멎게 하거든요!"
길 좀 알려주시겠어요? (어디요?)
"당신 마음으로 가는 길이오."
천국에서 인원 점검을 해야겠어요. (왜요?)
"천사가 하나 사라졌을 테니까요."
셔츠 상표 좀 보여주세요. (왜요?)
"'천사표'인가 보려구요.
천국에서 떨어질 때 아프지 않던가요? 피곤하시겠어요. 하루 종일 내 마음속을 맴도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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