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어렸을 때부터 착하다는 말을 막 듣고 그랬는데,
이제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니까 좀 이런 성격이 불리한 거 같아가지고, 바꾸고 싶어가지고 막 까칠해지는 법이나, 무뚝뚝해지는 법 책을 읽으면서 바꾸려고 하는데, 막상 사람을 대할 때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바꾸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합니다.//
생긴 대로 사세요.
그거 뭐, 크게 나쁜 것도 아닌데 뭣 때문에 바꾸려고 그래요?
손해 안 봐.
아무도 이용 안 해.
자기 혼자 괜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아무 문제가 없어.
상대가 나한테 욕을 하면 그거 맞대응해서 욕을 해봐야 내 핏대만 서지 아무 도움이 안 돼.
그걸 안해야 되는데 성질을 못 이겨서 하는데
자기는 그걸 안할 수 있다니까 천만 다행이야.
아무 문제가 없어.
그리고 착해서 그런 거 아니야.
그것도 또 착각이야.
착해서 그런 게 아니고
나쁜 소리 듣기 싫어서 그래.
좋은 소리 좀 듣고 싶어서.
남으로부터 좋은 소리 좀 들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야 돼.
그 정도는 참아줘야지.
(남의 시선을 신경 안 쓰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거야 마취주사 맞으면 되지.
그러니까 신경 안정제를 많이 먹고 정신없이 어리~~~~하게 이렇게 있으면
상대가 뭐라고 했는지도 귀에도 잘 안 들어오고, 이렇게 있으면 신경 덜 쓰지.
그게 나아요?
자기 방법은 그래.
그 사람이 욕을 하면 지금 그 사람이 화났다는 거요? 안 났다는 거요?
그러니까 ‘화났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어떻게 욕을 할 수 있어?’ 이러면 내가 성질이 나고
‘저 사람 화났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지가 화난거지 나하곤 아무 관계가 없어.
욕을 하면
‘저 사람 화났구나.’ 이렇게 생각해.
부처님이 하신 방법이야.
어떤 사람이 부처님한테 막을 욕을 했어.
그러니까 부처님이 빙긋이 웃었어.
그 사람은 웃는다고 또 시비를 했어. 비웃는다고.
그러니까 부처님이 그 사람한테 물었어요.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옵니까?”
“오지.”
“그럼 그 사람이 선물 가지고 올 때가 있어요?”
“그럼 가지고 오지.”
“가져온 선물 안 받으면 그 선물 누구 꺼요?”
“그야 가져온 자기 꺼지. 그 사람 꺼지.”
부처님이 빙긋이 웃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왜 물어?”
그러니 부처님이
“당신이 아까 나한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안 받으면 그 욕이 누구 거요?”
그런데 이 설명하기 전에 탁 못 알아차리나? 하하하
그러니까 부처님 흉내를 좀 내봐야.
자기도 앞으로 자기한테 욕하면
‘이걸 욕을 해줄까? 참을까?’ 이런 생각하지 말고 뭐한다?
빙긋이 웃어.
참지 말아.
참으면 후회가 되는 거요.
바보?
“그래 나 바보다.” 이러면 되지. 그거 뭐 어때. 하하하.
“내 바보다.” 이러면 되지.
“너 바보가?” 그러면
“바보다” 이러면 되지. 그거 뭐 어때.
어떤 술 취한 사람을 보고
“너 술 취했구나?” 이렇게 물으니까
“내가 왜 술 취했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취했나?
“오, 그래. 내가 좀 취했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취했나?
안 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취한거야?
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취한거야?
그래.
자기가 바보 아니라는 게 바보지.
상대가 “너 바보야” 할 때
“어, 그래 나 바보다.” 바보 아닌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 있고
“너 바보야” 할 때 바보는
“내가 왜 바보고?” 이래 나오는 거야.
자기는 좀 바보 기질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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