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임용 고시 준비하다가 맘이 바뀌어
요즘은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또 맘이 바뀔까 봐 불안합니다.
제가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
제가 대학에서 강의를 해왔기 때문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그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그 다음에 굳이 얘기하자면
뭘 좋아하냐하면 이걸 좋아한대요.
여행과 맛집.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하죠.
“그거는 누구나 좋아하는 거야.
그래서 그거를 했을 때 직업으로 할 수 있는데
다만 그러러면 남들보다 더 해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일본의 되게 유명한 그런 작가 중에서
명품을 너무 좋아해 가지고 파산한 친구가 있어요.
책을 냈어요.
자기가 명품을 너무 좋아해서 수입을 다 쓰고 신용불량자가 된 거에요.
그 다음에 그 내용을 책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유명해졌거든요.
그러면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친구의 레벨이 못 되는 거예요.
자기 거 다 버릴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내걸 포기하고 다른 것들에 대한 미련 없이도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자기 정말 좋아하는 거예요.
거꾸로 얘기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공무원 시험도 준비해 보고
그 다음에 학원도 다녀 보고
그 동기가 내 안에서 차올라 온 것인지
아니면 옆에서 ‘공무원이 최고야, 해 봐’ 라든지
‘안되면 학원 다녀’ 라든지
그런 중에 나왔다면 내게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시도의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따라서 먼저 깊은 고민을 해 보시고 탐색을 꾸준히 해 보신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젊은 그런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은 그런 탐색의 과정에 시간이 걸리니까 낭비다.
아니면 시간이 없다라고 얘기하거든요. 4학년인데 언제 합니까.
그게 어떤 거냐하면요,
목표가 나중에 나오는 성과라면 그 기간을 줄이고 싶어 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원하는 건 말이지 얼마를 버는 거야.’
그러면 그 얼마를 버는 게 목표가 되는 순간
그거를 10년에 하면 어유 힘든데.
3년에 하면 되게 좋은 거지.
20년이면 아이 난 안할 거야.
즉 과정이 목표가 아니라
결과가 목표인 경우에는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인생은 굉장히 길어요. 정말 깁니다.
뭐 저도 길지만 젊은 사람들은 더 길어질 거예요.
120년 150년 요즘은 300년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의 1,2년이라는 것이 얼마큼 긴 거냐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해 봤어야 될 거 같아요.
물론 그 1,2년이 ‘그럼 기니까 아무것도 안 해야지’ 한다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고요.
그게 아니라 내가 하는 행위가 내 평생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 필요한 깊은 숙고라면
그건 굉장히 긴 시간일 수도 있어요. 그 짧은 기간이.
그런 이유로 고민을 좀 더 깊게 해보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얘긴데요
좋아하는 거 하라고 해요.
이유가 어떤 걸 하더라도 10년 정도는 해야 내가 전문가가 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일을 해보니까 내 손발을 마음대로 쓸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러워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좋아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가 없어요.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해 보면 확률이 높아지는 거예요.
거꾸로 얘기하면 좋아하지 않는 거는 꾸준히 안 할 거니까
확률이 제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좋아하는 거 하는 게 맞는 거죠.
제가 농담 삼아 이렇게 얘기해요.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그럼 10년간 고양이를 키우고 연구를 하세요.
그러면 10년 후에 전부 다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면 당신은 대가가 돼 있어요.
큰 마켓의 수장이 돼 있고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어요.
10년 후에 아무도 고양이를 안 좋아한다면 어때요, 그동안 즐거웠잖아요.
거꾸로 얘기하면 안 좋아하는 걸 하면 기댓값이 제로예요.
이유가 잘하지 못할 거니까.
즐기는 자를 못 이기기 때문에.
그러면 성취도 못하고 과정도 즐겁지 못했을 텐데
그런데 좋아하는 걸 하면 성취를 하면 너무너무 좋은 거고
못했더라도 내 안에 차오르는 기쁨과 성과에 대한 어떤 흔적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그게 더 높은 확률이라는 거죠.
따라서 좋아하는 걸 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른다면
그땐 탐색해야 돼요.
그것을 누구한테 듣거나
아니면 갑자기 떠오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경험해 보시고, 읽어 보시고, 토론해 보시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타자의 삶과 그들의 경험 같은 것들을 가져오셨을 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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